여백
> INVEST > 금융
‘자본확충’ 하나금융투자, 초대형IB 한발짝...업계는 ‘전쟁중’대체투자 강화, 경쟁 심화...우발채무 증가 우려
▲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하나금융투자증권이 유상증자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에 한 발 다가섰지만 글로벌 금리상승 등으로 업계 전반 수익성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대체투자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같은 목표를 갖고 있어 경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경기하방 압력을 고려하면 수익성은 물론 재무안정성도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지주사간 경쟁도 만만치 않다. 추진하는 프로젝트 건마다 신중할 수밖에 없는 시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의 영업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기존 2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자본이 확충되면서 위험 인수 능력도 확대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 기업신용공여 추가 한도 부여,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 허용 등 영업 범위가 확대된다. 대출채권에 대한 위험액 산정 기준도 완화된다. 이를 바탕으로 IB부문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 시장지위 개선이 가능해진다.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3분기말 기준 개별 영업이익은 2073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IB부문이다. 같은 기간 IB부문은 전년대비 107% 늘어난 136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 하나금융투자 IB부문 실적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IB부문 수익 증가의 가장 큰 원천은 해외 대체투자 확대다. 2018년 3분기 해외대체투자 시장에서 북미, 유럽, 중동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오피스빌딩은 물론 쇼핑센터, 물류센터 등 실물자산을 다양화했다.

특히 덴버 오피스빌딩 지분 총액인수, 미국 리츠(REITs) 우선주 총액인수, 버밍햄 쇼핑센터 인수금융 등이 주효했다. 이뿐만 아니라 마드리드 전동차 인수금융, 아부다비 대학 캠퍼스PPP(민관협력사업) 자산 지분인수와 같은 해외SOC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향후에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다양한 SOC 프로젝트를 추진해 해외 수익 비중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우량 개발사업장 중심으로 추진되는 공공정비사업과 도심복합개발을 통한 임대주택공급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이번 유증의 이유는 IB강화다.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총액인수 요구가 많아졌고 이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 3월 7000억원의 유증 후 시장지위는 개선됐다. 작년말 순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4.2%였으나, 올해 상반기 4.8%로 상승했다. IB부문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4.6%에서 9.4%로 대폭 증가했다. 이를 고려하면 자본확충을 통한 경쟁력은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IB관계자는 “총액인수 요구가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 경쟁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전통 딜(dea)보다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IB들이 대체투자 부문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우발채무는 올해 9월말 기준 2조1000억원이다. 자기자본의 78.4%를 차지한다. 이번 증자를 반명하면 업계 평균(6월말 기준 63.4%)인 66.2%로 하락한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목적이 IB강화인 만큼 우발채무 규모는 지속확대될 전망”이라며 “최근 부동산경기 활황에 힘입어 증권업 전반 부동산금융 수익이 증가했지만 향후 경기 하방압력으로 우발채무 증가와 함께 수익성 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싱가포르와 홍콩 등을 방문해 해외IB 사업을 점검했다. 국내 시장에서 성장이 묘연한 만큼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룹내 계열사 간 협업을 강조한 만큼 하나금융투자는 자문과 주선업무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IB업무 과정에서 하나은행은 금융주선과 대출참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펀드조성과 운영, 하나자산신탁은 사업시행 등을 담당한다.

다만, 국내 여타 금융지주사들도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서의 경쟁이 해외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KB금융은 홍콩에 IB데스크를 두고 딜(deal) 참여를 적극 검토중이다. 홍콩지점은 현지 인수합병 인수금융 등을 통해 규모를 확대중이다. 신한금융 역시 홍콩에 글로벌IB를 출범시키고 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싱가포르에 글로벌IB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런던, 뉴욕, 시드니,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도 IB영업활성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이성규 기자  |  dark1053@econovill.com  |  승인 2018.12.11  09:44:06
이성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이성규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