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무료급식 봉사를 하는 장면.


공생발전이 최근 금융계를 중심으로 실천 사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은행을 중심으로 전 금융권에서 정부 정책인 공생발전에 화답을 한 모습이다.

KB금융의 ‘공생발전’ 실천 사례는 거의 모범답안 수준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합니다.” KB금융그룹이 대대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나서면서 한 마디로 요약된 문장이다.
KB금융그룹은 새롭게 출범하는 전국 1200여 ‘KB스타 드림봉사단’을 통해 계열사 임직원 2만5000여명 전원이 ‘1인 1봉사활동’에 참여해 연간 25만시간 이상의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국내 선두 금융그룹의 노하우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그룹 대표 사회공헌사업을 ‘경제·금융교육’으로 정하고 KB금융공익재단,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 등 관계사 모두가 역할을 나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주재로 그룹사회공헌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2 그룹 사회공헌 운영계획’을 확정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경제·금융교육·일자리 창출에도 앞장
‘KB스타 드림봉사단’에는 국내 재해 발생 시 신속한 지원을 돕는 ‘신속드림봉사단’과 임직원의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드림봉사단’이 신설되었으며, 핵심 테마별 봉사단 1200여개 조직도 새롭게 정비되었다.

4대 핵심 테마는 청소년, 글로벌(다문화), 환경, 노인복지 등으로 KB금융그룹은 테마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 200억원 규모로 출범한 KB금융공익재단에 내년에도 200억원을 추가 출연해 ‘경제·금융교육’및 ‘KB굿잡’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

KB금융그룹 사회봉사단의 새로운 이름인 ‘KB스타 드림봉사단’은 청소년, 글로벌, 환경, 노인복지 등의 영역별 봉사단인 ‘꿈드림봉사단(청소년)’ ‘글로벌드림봉사단(글로벌)’ ‘그린드림봉사단(환경)’ ‘실버드림봉사단(노인복지)’으로 구분하고 긴급구호봉사단인 ‘신속드림봉사단’ 및 재능 기부를 펼치는 ‘재능드림봉사단’을 신설하여 6개 봉사단으로 구성된다.

KB금융그룹의 1200여개 모든 부점은 테마별 봉사단 4곳에 가입돼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다. 임직원 1100여명으로 구성된 ‘신속드림봉사단’은 전국 40여개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돼 인근 지역 재난 발생 시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함으로써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품 전달 및 초기 긴급 구호활동 등을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의 모든 임직원은 KB스타 드림봉사단 내 1개 이상의 봉사단에 가입하여 연간 10시간 이상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1인 1봉사활동’에 동참한다.

KB금융그룹은 금융그룹 노하우를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경제·금융교육’을 그룹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선정하고 KB금융지주, KB금융공익재단, KB국민은행 등 계열사가 역할을 나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펼쳐나간다. 특히, KB금융그룹은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금융교육 강화로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이들이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 창립 3주년 기념식 이후 첫 공식행사로 어윤대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 전원과 직원 100여명이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무료 급식과 장수사진 촬영 봉사 활동을 펼치며 KB금융그룹의 사회공헌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린바 있다”며 “KB금융그룹은 ‘자식에게 땔나무 캐오는 법’을 알린다는 교자채신(敎子採薪)의 말처럼 일회성이 아닌 실질적인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14에는 신라호텔에서 제3차 ‘KB Hidden Star 500’ 선정기업 정기세미나를 개최하고, ㈜에스엘, 동양이엔피㈜, 솔브레인㈜, 크루셀텍㈜, ㈜원익아이피에스, 오성엘에스티㈜, ㈜에스에프에이, ㈜도루코, 디케이락㈜, ㈜넥스트칩, ㈜마이다스아이티, ㈜실리콘마이터스 등 34개社를 선정했다.

‘KB Hidden Star 500’ 제도는 KB국민은행이 재무 안정성과 기술력 및 사업성이 우수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우량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중견기업 및 대기업으로 발전, 육성시킬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IBK, 中企 근로자 가족 복지향상 다각 지원
IBK기업은행은 IBK행복나눔재단을 필두로 열악한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의 복지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6년 출범이후 지금까지 치료비로 총 477명에게 23억원을 후원했고, 고등학생·대학생 2242명에게 19억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이외에도 국민경제교육과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학술, 연구 활동 등에 9억원을 쾌척했다.

IBK기업은행의 나눔 실천은 1회성 후원에 그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복지사업이 가능한 이유는 5년 동안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수행한 ‘중소기업 근로자 치료비 및 장학금 지원 사업’의 노하우가 뒷받침됐고, 각 사업들을 연결하는 ‘행복(行福) 네트워크’ 사업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행복네트워크 사업은 올해 멘토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 사업의 첫 출발은 IBK장학생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IBK 환우들이 멘토로 참여하여 자신이 받은 도움만큼 타인에게 되돌려주겠다는 나눔의 열정이 모여 시작되었다고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이처럼 도움을 받는 멘티뿐 아니라 도움을 주는 멘토까지 긍정의 상호작용효과(Interaction effect)가 큰 행복네트워크는 크게 재능멘토와 생명멘토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데, 먼저 재능멘토는 다문화가정 및 저소득계층의 자녀 등에게 학습지도, 문화체험, 정서지지 활동 등 IBK장학생과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수행하게 되고, 생명멘토는 치료비 지원을 받은 환우가 동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우에게 치료 과정에 대한 정보 및 정서 지지 활동을 펼치게 된다. 모든 활동에 대한 후원은 IBK기업은행이 IB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지원하게 된다.

지난 8월부터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고 100년 은행의 초석 마련을 위해 경영 성과를 거래 중소기업과 공유하여 상생의 파트너십을 실현하고자 ‘참! 좋은 컨설팅 프로젝트’도 좋은 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2년 동안 전국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전략, 인사·조직, 기업 승계, 세무, 회계, 녹색,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 역시 중소기업을 위한 IBK의 사회적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신한 ‘따뜻한 금융’ 슬로건, 그룹사별 특색사업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0월 ‘따뜻한 금융’을 선포하고 각 계열사별로 종합적인 사회공헌을 해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그룹 봉사단’을 만들어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수시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신한금융은 회사 차원에서는 각 그룹사별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특색 있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아동발달지원계좌, 신한카드는 기부전용카드, 신한생명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소액보험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한상오 기자 hanso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