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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뉴노멀이다” 뉴욕증시에 대한 변명?냉혹한 현실 “주가 떨어지니까 떨어지는 것, 군중 심리에 휘둘리지 말아야”
▲ 전문가들은 "불안한 시장 환경에서 가장 나쁜 선택은 감정이나 공황 상태에 빠져 투매를 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투자 실적을 깎아 먹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한다. 출처= StockInvestor.com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투자자들은 이제 급격한 시장 변화에 익숙해지기 시작해야 한다”

뱅크오브어메리카(Bank of America)의 주식투자 전략팀장 사비타 수브라마니언의 조언이다.

수브라마니안은 지난 주 CNN에 출연해 "변동성이 뉴노멀"이라며 "우리는 그런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우 지수는 가장 최근까지 중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 전쟁에 관한 뉴스에 반응해왔다.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중국 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은 미중 휴전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불러일으켰고, 다우 지수의 폭락을 촉발시켰다. 바로 며칠 전, 아르헨티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으로 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반등했다가 불확실성의 기미가 회복되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수브라마니언은 그러나 무역 긴장이 완화된다 하더라도, 시장이 향후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시장 변동성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예측 변수 중 하나가 채권 수익률 곡선"이라고 설명했다.

수익률 곡선은 단기 채권과 장기 채권의 금리 격차를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경제 성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과거를 보면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는 미국 경제가 향후 몇 년 안에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신호였다.

그는 경기 침체가 곧 오리라고 전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아주 좋은 예측 변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러한 경고를 매각 권고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불안한 시장 환경에서 가장 나쁜 선택은 감정이나 공황 상태에 빠져 투매를 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투자 실적을 깎아 먹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투자할 종목을 신중하게 고르고 일단 투자한 후에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금융회사, 유틸리티 기업, 의료회사들이 현재 상황에서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조언했다.

주가가 급등하거나 폭락할 때마다,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경제 전망에 대한 장기 투자자들과 단기 거래자들의 인식이 갑자기 바뀌었는지 물어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결국, 소위 '효율적인 시장 이론'이라는 경제 이론이, 우리로 하여금 이전의 주가가 수백만 명의 정교한 투자자들이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기초로 분석한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믿게 만든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 가치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새로운 정보일 뿐인데, 여기에서 유가나 주택 판매 둔화 또는 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무역 긴장의 증가 등 다양한 종류의 이론이 등장하는 것이다.

어쩌면 아마도 주식 가격의 움직임은 사실 그런 것들과는 거의 관련이 없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 그러한 원인들 중 일부는 경제와 기업 이익에 대한 전망을 바꾸어 놓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원인들은 주식 가격의 급격한 변동의 근본 원인이라기 보다는 마른 장작 더미에 성냥불을 던지는 것 같이 오히려 사건들을 더 촉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진짜 변화는, 투자자들이 더 이상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주식을 파는 사람들로부터, 지난 몇 년 동안 주가가 계속 상승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주식을 사는 사람들로 바뀐 것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시장은 다른 모든 사람이 주식을 팔기 때문에 주식을 파는 사람으로부터, 다른 모든 사람이 주식을 사기 때문에 주식을 사는 사람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집단 (군중)행동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또는 투자의 모멘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이 16세기에 사람들이 살찐 수소 4마리, 돼지 8마리, 버터 2톤, 또는 치즈 1000파운드를 살 수 있는 돈을 튤립 구근 하나를 사는데 지불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이론이다.

▲ 시장은, 다른 모든 사람이 주식을 팔기 때문에 주식을 파는 사람으로부터, 다른 모든 사람이 주식을 사기 때문에 주식을 사는 사람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것을 집단(군중) 행동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또는 투자의 모멘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출처= Pixabay

그럼 그 광적인 네덜란드 사람들은 정말로 튤립 구근 하나가 치즈 1000파운드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을까? 물론 그렇지 않다. 영국의 위대한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가 관찰한 바와 같이, 금융 시장에서 거래자의 임무는,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기반으로 자산의 진정한 경제적 가치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바보들이 다음 순간, 다음 시간, 다음 날, 다음 달에 얼마를 지불할 지 알아내는 것이 더 간단하고 쉽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시장은, 합리적으로 효율적이라기 보다는, 두려움과 탐욕이라는 자기 강화 사이클 (self-reinforcing cycles)에 휘말려 사자(buying)는 더 많은 사자를 불러오고 팔자(selling)는 더 많은 팔자를 야기하는 비이성적으로 비효율적인 경향을 보인다.

월가의 모든 사람들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와 다른 중앙은행들이 제공한 많은 저가 신용 대출로 인해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에서 거품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언젠가는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발전하는 모든 역학 관계에서 그렇듯이,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너무 일찍 손을 빼면 많은 그나마 이런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놓칠 수 있다.

정말로 현명한 거래자는 이러한 불안한 움직임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항상 더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초기에 이를 불안하게 여기는 회의론자들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손을 뺀다. 그러다 시장이 순간 순간 변해서 자신들의 예상과 달리 변하면 이런 회의론자들은 다시 군중에 합류한다.

물론 월가에는 고객과 언론이 투자자들이 비이성적으로 과매도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의 주가가 경제의 기초체력보다 훨씬 낮게 흔들리고 있다고 고객과 언론을 안심시키려는 낙관에 찬 분석가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제 펀더멘털이 시장을 장기적으로 주도하는 것처럼, 시장은 경제를 단기적으로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정당하든 그렇지 않든, 주가 하락은 소비자와 기업들로 하여금 지출을 줄이게 만들었고, 이것은 결국 경제를 둔화시켜 미래 지향적인 종목의 주가까지도 훨씬 더 떨어뜨릴 것이다. 그런 식으로, 하향 압력이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악순환은, 대출자들이 확보한 담보, 즉 주식의 가치를 원래 대출 금액보다 낮다고 평가하면서, 차용한 돈으로 주식을 산 사람들이 주식을 강제로 매각할 때 훨씬 더 가속화된다. 그런 식으로, 팔자는 더 많은 팔자를 야기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하락 장세의 전형은 이렇다. 4계단 하락 후 2계단 반등, 다시 4계단 추가 하락. 시장 정서가 압도적으로 약해지고 그나마 줄어들고 있는 황소(낙관적 투자자)들마저 마침내 항복할 때까지 이런 형국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 지점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왜 점심을 먹고 있는 동안 다우지수가 600 포인트나 하락했는지 알아내려고 애쓰는 것이 의미 없음을 알게 된다. 경제 언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정직하다면, 그 날의 헤드라인은 그 전날이나 그 전주와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아야 할 것이다.

“주가가 떨어져서 주식 시장이 폭락했다.” 주가가 떨어지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을 수 있으니까.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8.12.10  19: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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