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난방기기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기온이 더 떨어져 난방가전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가전업계는 소비자의 위험을 덜 수 있는 전자파나 화재위험이 적은 안전을 고려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요, 온수매트, 온풍기, 전기매트 등 난방보조가전 시장은 연간 1~2조원으로 추산된다. 온수매트의 경우 지난 2012년 500억원에서 지난해 5000억~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만큼 사용이 증가했다.

대신 화재위험도 증가했다. 행정안전부 집계 결과 지난  겨울(2016년 12월~2017년 1월) 두 달 사이 전기히터, 전기장판 등 계절 난방기기에서 시작된 화재는 818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전체 3663건)을 차지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난방가전 트렌드는 안정성에 집중되고 있다.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난방 용품의 유해물질 검출과 화재 사고, 저온화상 등 난방 용품 관련 이슈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난방가전이 화재나 가스 유출의 위험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발열 정도를 조절하거나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등 안전장치를 부착해 화재 위험과 전자파까지 차단하는 똑똑한 가전이 각광받고 있다.

▲ 신일의 '초절전 에코 리플렉터 히터' 제품. 출처=신일산업

종합가전 기업 신일은 지난 10월 소비전력이 낮고 난방 효과가 뛰어난 ‘초절전 에코 리플렉터 히터’를 출시했다. 소비전력이 최저 250와트에서 최고 490와트 수준으로 낮은 편으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온도 비교 테스트 시험 결과 ‘파워 열증폭판’ 탑재 제품은 기존 제품대비 27.6도 높은 열을 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제품은 특허 받은 파워 열증폭판을 탑재해 열이 분산되는 것을 막고 집중시켜 고온의 열을 멀리까지 전달할 수 있다. 좌우 90도 자동 회전과 상하 20도 수동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타이머 기능을 갖춰 최소 30분부터 1시간 단위로 최대 4시간까지 사용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전자식 조작부로 사용이 쉽고 LED 디스플레이창을 통해 사용 상태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다. 

신일 관계자는 “화재사고의 위험을 고려해 4중 안전장치도 채택했다”면서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소형 크기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아이두젠의 '따수미' 난방텐트 제품. 출처=따수미

난방텐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난방 아이템이다. 웃풍을 막아주는데다가 심리적으로 아늑한 공간을 연출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공간이 협소한 원룸에서 생활하는 1인 가구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생활텐트 전문기업 아이두젠의 ‘따수미’는 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따수미 난방텐트는 실내에서 사용하는 텐트답게 소재 면에서도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패브릭 웜텍스를 사용했다. 웸텍스 원단은 최신 고분자 기술이 적용되어 사람의 체온만으로도 5도 이상의 난방효과를 낼 수 있으며 세탁까지 가능해 청결하게 사용가능하다.

안전성 면에서는 KATRI(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유아용 섬유제품 기준으로 인증 받았으며 유해물질 미검출 제품이다. 2중으로 안전 코팅된 고강도 S-PE 폴대를 사용해 140kg 내하중강도를 버티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 편의상 바닥이 없는 형태로 제작된 제품도 하단의 무거운 윈드스커드가 바람을 차단해 바닥이 있는 제품과 보온 성능에 차이가 없다.

아이두젠 관계자는 “난방텐트는 난방비를 절약하고, 가장 안전하게 겨울철을 보낼 수 있는 필수템”이라면서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피부가 제품에 직접 닿는 만큼 인체에 유해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 이메텍의 전기요 '오버블랭킷' 제품. 출처=이메텍

이탈리아 가전기업 ‘이메텍’은 지난 10월 덮을 수 있는 전기요 ‘오버 블랭킷’을 출시했다. 오버 블랭킷은 5단계의 온도 설정과 익스프레스모드 기능을 갖춘 온도 조절기로 개인의 취향에 맞게 온도 설정이 가능하다. 익스프레스모드의 경우 빠른 시간 안에 급속 가열할 수 있고 최대 9시간까지 타이머 설정이 가능하다. 센서는 실내온도 변화를 감지하고 스스로 온도조절을 해 사용자가 편안한 수면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안성성 면도 기능·소재·안전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실수로 전원을 끄지 않고 외출하더라도 12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특허 기술인 EESS 안전 시스템은 5중구조의 약 2.5mm 열선을 사용해 사용 중 발생하는 전자파를 억제하고 감소시킨다.

과열과 누전, 오작동 감지 시에는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화재의 위험을 덜어준다. 또한 이탈리아 품질표시협회(IMQ), 독일 데크라(DEKRA)의 전자기장 테스트 결과 안전 기준에 부합한 제품이다.

이메텍 공식 수입 판매원인 김성수 게이트비젼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실내뿐만 아니라 캠핑 등 야외공간에서도 사용하기 좋다”면서 “특히 안전성 면은 국내외적으로 인증을 받아 센서가 오작동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화재 등으로부터 안전장치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은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다중 안전장치를 탑재한 제품을 강조하는 모습"이라면서 "겨울철 난방보조가전에서 시작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소비자 주의도 함께 동반돼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