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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윤의 AI 천일야화] 월마트 로봇 경비원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내년 1월 말까지 전국 360대 배치, 청소에서부터 데이터 수집까지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8.12.09  19:08:36
   
▲ 브레인OS(BrainOS)가 개발한 로봇 오토-C(Auto-C)가 월마트의 기술 생태계에 합류했다.    출처= Walmart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에서는 앞으로 월마트를 비롯한 마트에서 일하는 로봇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생활 로봇 시대’가 성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앞으로 인간의 일자리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월마트가 최근 고용한 경비 로봇은 소형 잼보니(Zamboni, 스케이트 링크용 빙판 정리기) 같이 보이기도 하고,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로봇 청소기 룸바(Roomba)처럼 보이기도 한다.

월마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내년 1월 말까지 전국 월마트 매장에 360대의 자동 경비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로봇의 임무는 광활한 매장 복도 바닥을 청소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이다.

이 경비 로봇은 월마트와 제휴를 맺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기술 회사 브레인(Brain Corp.)이 개발했다. 브레인사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참여한 비전펀드도 투자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유진 이즈히케비는 최고경영자(CEO)는 매장에 필요한 로봇을 추가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미 100대 이상의 이 로봇을 매장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월마트의 존 크레셀리우스 중부사업부 부사장은 온라인 성명에서 "우리의 소매 사업을 지원하고 우리 동료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해 주는 브레인사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브레인OS는 우리 인간 동료들이 역할 내의 다른 작업에 집중하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대신 반복 작업을 처리해 주는 강력한 도구."라고 말했다.

이 로봇은 바닥 청소를 하면서 주변 환경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 로봇이 바닥을 자유롭게 청소할 수 있게 하기 전에, 먼저 월마트 직원이 기계에 탑승해 매장 안을 샅샅이 돌면서 다양한 경로를 따라가는 지도를 만들어 주는 작업(training ride)이 필요하다. 그런 단계를 거친 후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면, 로봇이 사람과 장애물 등 주변 환경을 스캔해 복잡한 환경에서 혼자 작동할 수 있다.

이 로봇들은 보기에는 1차원적으로 보이지만, 탑재되어 있는 센서를 통해 유용한 분석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피크 쇼핑 시간이 언제인지, 어느 선반이 현재 비어 있는지 같은 유용한 정보들이다. 로봇이 자동으로 매장을 돌아다니며 품절 상품을 확인하거나 가격이 잘못 기재된 제품을 찾아내면 매장 매니저는 스캐닝 로봇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파악, 오류를 수정한다. 매장의 재고 관리 업무도 대신 해결한다.

   
▲ 이 로봇의 임무는 광활한 매장 복도 바닥을 청소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데이터도 수집한다.   출처= Walmart

자율 모드에서 이 청소 로봇은 평균 성인 보행 속도보다 시속 1마일 느린 시속 2마일을 유지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다.

한 대의 무게가 620 파운드(280kg) 정도 나가는 이 기계에 쇼핑객들이 올라타지 못하도록 노란색 ‘안전 경비원’이 탑재되어 있다(어린이들이나 장난기 있는 고객들이 이 로봇 위에 올라타면 노란색 경고등이 켜지며 전자음이 울린다). 고객들이 방해하지 않는다면 이 기게는 약 4시간 동안 느리게 움직이며 최대 165파운드(75kg)의 압력으로 바닥을 브러시로 청소한다.

월마트의 앨런 스미스 매니저는 "예전에 누군가가 청소기를 밀며 걸어야 했던 두 시간이 이제 매장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중앙통제실이 모니터를 통해 모든 로봇을 관리한다. 로봇은 자율주행으로 움직이지만 중앙통제실과 클라우드 기반 보고 시스템으로 연결돼 경우에 따라 명령을 받게 된다.

지난 해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는 일부 산업에서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을 하게 해주겠지만, 앞으로 수 년 내에 수 백만 명 노동자들이 직업을 바꾸거나 기술을 배워야 할 상황을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2030년까지 최대 8억 명의 사람들이 로봇에게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 다. 월마트의 바닥을 청소하는 일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보고서는 또 "자동화로 인한 가장 취약한 직업은, 기계를 조작하거나 패스트푸드를 준비하는 일 같은,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물리적 활동을 하는 직업들"이라며 "데이터 수집과 처리 또한 기계가 더 빠르고 잘 수행할 수 있는 활동 범주"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 로봇의 고용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로봇이 하게 될 일을 맡고 있는 근로자들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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