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포장마차 콘셉트에 따뜻한 느낌이 드는 목조식 인테리어,
매년 2회 이상 개발되는 신선한 재료의 새로운 메뉴. 퓨전요리주점 프랜차이즈
‘피쉬 앤 그릴’이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이유다. 특히 감성마케팅으로 안주 매출이 높은 여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불황기에 떠오르는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하고 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칵테일 소주가 있다. 소주에 과일주스를 섞어서 먹는 스타일로 ‘피쉬 앤 그릴’은 여성들이 독한 술을 기피해 술에 주스를 섞어서 먹는 것을 발견하고 과일을 이용한 칵테일소주를 개발했다.

다른 주점에 비해 유난히 여성 고객들이 많은 ‘피쉬 앤 그릴’은 2002년 창설된 리치푸드(대표 여영주)에서 운영하는 퓨전요리 주점이다. 리치푸드는 ‘피쉬 앤 그릴’을 시작으로, 코리언펍 ‘짚동가리쌩주’, 퓨전 치킨팩토리 ‘치르치르’를 론칭한 대표적인 퓨전 다이닝 기업이다.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주최하는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에서 우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선정된 ‘피쉬 앤 그릴’은 창업 2년 만에 가맹점 100호를 달성한 이후 현재 직영점 1개와 471개의 가맹점을 오픈해 올 매출 3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퓨전요리주점 피쉬 앤 그릴은 1년에 2회 개발되는 새로운 메뉴와 아늑한 인테리어로 여성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광고 모델로 ‘써니’의 강소라를 선정, 새로운 TV 광고 캠페인을 펼치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피쉬 앤 그릴’의 단기간 성공 포인트는 경기의 좋고 나쁨에 관계없이 일정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퓨전주점이라는 대중성 있는 업종을 개발한 것이 핵심이다.

젊은 소비자들이 식사 후 술집으로 자리를 옮기던 음주 문화 대신 한자리에서 식사와 음주를 모두 해결하는 문화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한 피쉬 앤 그릴은 술과 식사 수요를 하나로 합쳐 안정적인 수익을 확대했다.

다음은 지속적인 신 메뉴 개발에 따른 맛의 차별화다. 피쉬 앤 그릴은 고객이나 점주가 식상하지 않도록 신 메뉴를 연2회 출시해 고객의 입맛을 잡고, 점포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세 번째 성공 포인트는 가맹점 점주들이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축 된 프랜차이즈 시스템이다.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을 위해 전국적인 물류시스템 구축 및 업계 최초 R&D 센터를 만들었다. 또 가맹점주들의 역량을 강화하기위해 ‘리치푸드 아카데미’를 개설, 교육부분에 투자했다.

외식 기업의 핵심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메뉴 경쟁력 우위를 위한 시스템’은 피쉬 앤 그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R&D 연구소에서 메뉴 개발 후 가맹점주들에게 교육하고 수퍼바이저들이 메뉴의 퀄리티 관리에 이르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강점이다. 창업비용은 99㎡ (30평)기준 약 8300만원 정도 들며 가맹비 200만원, 교육비 500만원, 인테리어비 약 4500만원 정도가 든다.

추천 상권은 서울의 경우 신천역, 노원역, 동대문역, 여의도역, 공릉동, 한성대 앞, 한티역 부근 등 번화가 일대며, 경기권의 경우 의정부 로데오, 중동, 송내, 안양 범계, 군포 당정 지역 등이다. 창업에 필요한 최소 평수는 지상1층은 66㎡(20평) 이상이며 지상 2층은 99㎡(30평)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30평 기준 필요한 직원은 주방1명, 홀 매니저1명, 아르바이트 3명 정도가 필요하다. 가맹점의 월 평균 매출은 직영점과 우수 가맹점 30평 기준으로 볼 때, 4200만원 정도며 월 순수익은 1200만원 수준이다.

초기 점주 교육은 총 9일 동안 진행되는데 1일은 이론교육, 2~5일은 조리실습교육, 6~9일은 서비스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자들을 위해 1000만~3000만원까지 무이자, 무담보 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오픈 시 정상적인 오픈이 될 수 있도록 본사와 가맹점주를 잇는 수퍼바이저를 6일간 투입한다. 상권 보장은 가맹점 기준 형성 상권 전체를 보호해 주고 있어 영업지역을 확실히 보장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 김영문 피쉬 앤 그릴 종로 본점 점주
“年 2회 이상 신메뉴 개발 최고의 강점”

피쉬 앤 그릴 운영의 장점은 무엇인가.
노량진점에 이어 종로점 두 곳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피쉬 앤 그릴은 우선 여영주 본사 대표의 마인드가 매우 개방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어떤 문제나 건의사항이 있을 때 바로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소탈해 본사와의 소통이 매우 원활하다. 가장 큰 장점은 1년에 2회 이상, 상·하반기 마다 신 메뉴가 개발돼 손님들이 식상해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식자재가 매우 신선. 처음에는 본사를 못 믿어 직접 수산시장에서 식자재를 공수해 온 적이 있었지만 비교해보니 수산시장에 못지 않은, 혹은 그 이상의 좋은 식자재를 사용하는 것을 알게 돼 그후 본사를 신뢰하게 됐다.

종로 먹자골목에 위치해 최상의 상권으로 보이는데 하루 방문고객은 몇 명 정도인가.
평일은 120~140명 정도, 주말은 170~180명 수준의 고객이 찾아온다. 남성 고객들도 많지만 인테리어 등이 아늑한 편이고 공간마다 파티션으로 구분돼 여성고객들이 많다.

인테리어가 훌륭해 보인다. 창업 비용은 얼마나 들었나.
이곳은 약 80평 정도 크기인데 종로 특성상 임대료만 약 1500만~2000만원 정도 나간다. 종로점은 직영점이었던 곳이라 본사의 지원을 많이 받았다. 인테리어 비용만 7000만~1억원 정도 들었다.

하루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어느 정도인가.
종로점 오픈한 지 약 6개월 정도 지났다. 지난 5월에 오픈했는데 현재 월매출액은 1억원 정도 되며, 순수익은 3000만~3500만원 수준이다. 현재 주방 인원 4명, 홀 5명, 아르바이트 4명의 식구들과 일을 하고 있는데 인건비 비중만 약 1800만원 수준이다.

남성보다 여성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는가.
아무래도 여성 손님들이 남성에 비해 안주를 많이 시키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매출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본사에서도 음식은 물론 인테리어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본사에서는 리뉴얼을 권장하고 있는데 실제로 리뉴얼한 곳은 매출이 30% 이상 오르기도 한다.

최원영 기자 uni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