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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사는 법] 유한양행, 기술수출 잭팟 2라운드 준비중해외 바이오벤처 찾아서...이르면 연내 미국 2호 법인 설립
   
▲ 경기도 기흥에 있는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전경. 출처=유한양행

[이코노믹리뷰=이소라 기자] 유한양행이 기술수출 잭팟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 유통회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이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신약 연구개발(R&D) 명가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르면 연내 미국 보스턴에 법인을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샌디에고에 이어 두번째 미국 법인이다. 회사는 해외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다양한 기술수출 선례를 남기겠다는 목표다. 

지난 11월 5일 유한양행은 폐암 치료 신약후보물질 레이저티닙(YH25448)을 글로벌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테크(Janssen Biotech)에 기술수출(라이센스아웃) 하는데 성공했다. 총 계약 규모만 12억5천만 달러(한화 약 1조4천억원)에 달한다.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로 특히 유한양행이 강조해온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과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젠오스코가 공동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이다.

이정희 대표 취임 후 2000억원 넘는 투자로 ‘개발DNA’ 바꿔

유한양행의 성과는 예견된 일이었다. 2015년 3월 이정희 대표이사가 새롭게 취임하며 유한양행의 신약개발 투자는 과감해지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취임 첫 해에만 바이오니아와 제넥신에 각각 100억원 330억원을 투자하며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연구특화형 바이오벤처와 자금력을 갖춘 제약사가 협력해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전략이다. 반대로 국내 제약사들 역시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을 수출하며 글로벌 바이오벤처의 역할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유한양행은 신약개발 관련 투자만 200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유한양행은 2018년 12월 현재까지 바이오벤처와 해외병원 등에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 대표 취임 전 5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유한양행의 신약 R&D비용도 지난해 1036억원으로 확대됐다.

앞으로 유한양행의 R&D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3월 재신임된 이정희 대표는 오는 2021년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남은 3년의 기간 그가 남기고갈 신약개발 열정은 결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얀센에 기술수출 한 폐암 치료제 신약 레이저티닙이 내년 임상 3상을 계획 중이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기존 R&D비용(1000억원)의 두 배 정도까지도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에 법인 2호 설립...바이오벤처 오픈이노베이션 해외로 확대

유한양행은  바이오니아(siRNA), 제넥신(hyFC), 파멥신(항체신약), 네오이뮨테크(hyFC), 제노스코(표적항암제), 애드파마(개량신약), 브릿지바이오(바이오신약), 굳티셀(세포치료제) 등 혁신신약 바이오벤처와 신약개발을 진행하며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항체 신약 개발 기업 미국 소렌토와 조인트벤처 ‘이뮨온시아’를 설립해 차세대 신약 면역 항암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면서 유한양행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은 2015년 불과 9개에서 올해 9월 현재 26개까지 늘어났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단시간 내 기술수출의 선례가 되는 좋은 성과를 냈다. 내년에도 바이오벤처와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수출을 앞당기는 선순환 구조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르면 연내 미국 보스턴에 법인을 설립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의 오픈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도입약 비중 개선 숙제로 남아

유한양행은 2014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로 선전했던 2015년을 제외하고는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제는 과도한 도입약 비중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다.

도입약은 다국적사와 판권 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에 제품을 대신 팔아주는 ‘대행 판매’ 성격을 지닌다. 경쟁사들과 판권 경쟁을 하기 때문에 마진을 적게 남기고 다국적사의 수익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계약하는 일이 다반사다.

현재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치료제 ‘트라젠타’와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등 매출 규모만 수백억원에 이르는 도입약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3분기 누적 기준 상품 매출은 6257억원으로 제품 매출 4707억원을 압도한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046억원으로 일찌감치 업계 1위를 점했지만, 영업이익률은 5%(424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유한양행은 장기적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과 R&D비용을 확대, 더 많은 기술수출 사례를 만들어 회사의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소라 기자  |  shell@econovill.com  |  승인 2018.12.10  10: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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