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한현주 기자] 퀄컴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PC용 스냅드래곤을 공개했다. 지난 6월 '스냅드래곤 850'을 공개한 이후 6개월만이다.

퀄컴은 6일(현지 시각) 미국 마우이 섬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18'을 통해 업계 최초 7나노 공정 기반의 PC용 컴퓨팅 플랫폼 '스냅드래곤 8cx'를 공개했다. 이 칩은 내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 주요 PC업체들이 출시하는 노트북PC, 투인원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 스냅드래곤8CX이 보인다. 출처=퀄컴

퀄컴이 전날 공개한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55이 스마트폰 전용 프로세서인 반면 스냅드래곤8CX는 노트북 등 윈도 기반 PC에 적합하게 설계된 제품이다. 이 외에도 퀄컴은 다양한 기기에 들어가는 스냅드래곤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CX에 최신 공정 기술을 적용해 이전에 출시한 프로세서보다 성능과 전력 효율을 대폭 높였고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구동을 최적화하는 기능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8cx는 PC와 스마트폰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신개념 칩셋이다. 기존 노트북에 들어가는 인텔, AMD의 CPU와 대등하거나 더 높은 성능을 보장하는 한편 스마트폰처럼 항상 온라인 상태로 PC를 유지할 수 있고, 몇 시간 만에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되는 기존 노트북과 달리 최소 이틀 이상 배터리가 유지되는 강력한 전력효율성을 갖추고 있다.

스냅드래곤 8cx는 '크라이오 495 CPU'와 '아드레노680 그래픽처리장치(GPU)', AI 가속기 역할을 맡는 헥사곤 690 DSP, X24 모뎀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세서 영역은 PC 수준의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스마트폰과 동일한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뎀칩과 와이파이칩은 모바일 칩셋인 스냅드래곤855와 거의 동일하게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퀄컴 퀵 차지 4+ 기술을 최초로 탑재해 소비자들이 짧은 시간 내 빠른 속도로 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향상된 오디오 코덱, 스마트 전력 증폭기 및 고도의 기술을 갖춘 오디오와 음성 소프트웨어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포함하는 퀄컴 어쿠스틱(Qualcomm Aqstic)을 장착했다.

알렉스 카투 지안 퀄컴 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 본부장은 “성능 및 배터리 효율 개선을 주요 골자로 7나노 혁신을 PC영역에 적용해 PC에 스마트폰과 같은 기능성을 구현해 컴퓨팅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냅드래곤 8cx는 역대 최대 속도를 자랑하는 스냅드래곤 플랫폼인 만큼 제조사들은 얇고, 가벼운 팬리스 디자인에 수일간 지속 가능한 배터리 사용시간과 멀티기가비트급 연결성을 갖춘 PC기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