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 대형 세단 '고스트'. 사진=롤스로이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올해 처음 세 자릿수 판매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진출 15년 만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롤스로이스의 누계판매량은 108대로 집계됐다. 판매된 차종별로는 고스트가 총 63대로 전체 롤스로이스의 판매 성장을 견인했으며, 그 뒤로 레이스 26대, 던 11대, 팬텀 8대 순이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15년간 청담 전시장에서 서울과 수도권 판매를 주도해 왔다. 이 와중에 지난 2016년 부산 딜러십을 확충하고 지난해 인천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내 첫 스튜디오를 여는 등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와 함께 모델 라인업을 5대 까지 늘리면서 소비자 선택 폭을 키웠다.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희소가치, 개인 취향에 좀 더 맞춰진 럭셔리를 추구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달 컬리넌 국내 첫 운행과 내년 고객 인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전시장 확대 이전 계획이 있어 한국 시장에서의 지속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 롤스로이스 글로벌 판매량 추이. 자료=스테티스타.

대당 7억원을 훌쩍 넘는 롤스로이스가 국내 시장에서 100대이상을 돌파했다는 것은 의미 있는 기록이다.

자동차 전문 데이터리서치 기업 오토데이타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평균 700대, 중국 600대, 영국 400대 정도를 팔았다. 시장 규모만 따졌을 때 인구 5000만명인 한국이 100대이상 팔렸다는 것은 3억2500만명인 미국과 비교했을 때 뛰어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는 롤스로이스 글로벌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룩한 성적이다. 글로벌 통계전문 사이트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지난 2014년 4063대에서 이듬해 3785대로 판매량이 대폭 줄어든다. 이후 2016년 4011대로 회복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3362대로 크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