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한현주 기자] 구글 수습 직원이 실수로 누른 버튼에 1000만 달러(112억원)에 달하는 손해가 발생했다. 실습교육 중 사고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4일 구글 직원이 실습교육 도중 버튼을 잘못 누르는 바람에 미국과 호주 지역 구글 인터넷에 거짓 광고가 실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광고 입찰 당시 10배의 가격을 불러 실제로 입찰이 되도록 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 구글 인공지능도 사람의 실수를 막지 못했다. 출처=갈무리

이 사건은 지난 4일 오후 미국과 호주의 웹사이트에 배치된 구글의 광고칸이 노란색으로 채워진  직사각형이 뜨면서 알려졌다. 연수생 중 한 명이 교육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광고 구매 버튼을 클릭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구글은 다음날 5일 “이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광고주에 배상금을 지불하겠다”면서구글은 “이 같은 실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액은 1000만 달러로 예상되며 구글은 해당 업체 등에 100%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다만 실수를 저지른 직원의 처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수습직원의 단순한 실수로 치부할 수 있지만 피해액수가 워낙 큰데다, 인공지능 기술력으로 다양한 안전장치를 구축한 구글의 명성에는 균열이 갔다는 평가다. FT는"온라인 자동화를 주도했던 구글도 인간의 실수를 막지 못했다"면서 “구글은 광고시장에 인공지능을 어떻게 접목하는지 보여준 선도자로 널리 인정받았지만 구글답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지적했다.

FT는 또“45분간 수천 개의 사이트에 광고가 제대로 뜨지 않음에도 구글은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구글 내부 시스템 자체의 허술함도 화를 키웠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자율주행차, 알파고 등 최첨단 IT기업인 구글의 한 직원이 교육 도중 버튼을 잘못 눌러 1000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것이다. 인재를 막지 못한 구글의 인공지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구글은 “이 실수는 광고팀 직원에게 전자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사용법 훈련 중에 일어난 오류다"면서 ”우리는 실수를 알자마자 대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