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화가 이종실=도봉산 만추, 110×78㎝ Watercolor Mixed media, 1983

화가의 길을 함께 가는 아버지와 딸 그리고 아들의 ‘빛-가족’전시가 열린다. 풍경과 빛 그리고 돼지 등의 소재를 통해 각기 다른 조형세계를 펼치지만 궁극의 사랑을 지향하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전시다. ‘빛-가족’전은 12월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명동성당 지하1층, ‘갤러리1898’에서 열린다.

▲ 서양화가 이은경=내안의 빛, 50×50㎝ Mixed media, 2018

이종실(李鍾實, 1936~)화백의 도봉산만추풍경은 한해의 결실을 일구어낸 대지의 휴식에 감도는 충만감과 마치 아버지처럼 꿋꿋하게 버티고 서 있는 산의 묵직한 맥(脈)을 통해 기운생동의 우리산하를 표현하고 있다. 이은경 작가는 신작 ‘빛’작업을 통해 자아의 소중한 존재성을 일깨운다.

이승재 작가는 돼지의 역동적인 건강성과 다양한 표정 등을 포착하여 순수눈동자가 주는 위트 넘치는 인상으로 신선한 흥미와 어떤 끌림을 제공한다.

▲ 서양화가 이승재=미소, 92×73㎝ oil pastel, 2017

12월의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전시는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그림을 따라 그리던 유년의 기억과 온유한 눈빛으로 지도했던 다감한 보살핌이 세 작가의 작품 속에 아련하고도 나지막한 속삭임처럼 스며들어 캐럴송처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