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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점거리제한 규약 때문에, 들썩이는 미니스톱 ‘몸값’3000억원→ 4000억원+@?
박정훈 기자  |  pjh5701@econovill.com  |  승인 2018.12.07  07:40:10
   
▲ 편의점 업계의 굵직한 변수들로 미니스톱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 각 사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편의점 출점거리 제한 자율규약 시행으로 이전과 같이 빠른 점포 출점과 확장이 어려워졌다. 업체가 제안한 자율 규약은 편의점 수 증가로 계산되는 신규 출점 점포에 국한된다. 이에 브랜드(점포를 포함한) 인수는 신규출점 없이 점포를 늘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편의점 ‘미니스톱’의 몸값이 들썩이고 있다.

미니스톱의 인수 경쟁에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코리아세븐)와 이마트24를 운영하는 신세계 그리고 사모펀드인 글랜우드PE가 참여했다. 당초 업계는 당장의 편의점 출점이 간절한 롯데와 신세계의 대결구도를 예상했다. 그러나 여기에 글랜우드PE가 참여하면서 경쟁자가 늘어남에 따라 미니스톱의 시장 가치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미니스톱의 대주주인 일본의 유통기업 이온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 증권이 매각을 결정했을 때 업계가 예상한 미니스톱의 매각 가격은 최대 3000억원대였다. 그러나 미니스톱 측은 희망하는 인수 가격으로 4000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기대보다 상향 책정된 가치에 미니스톱의 인수 참여를 고려하고 있던 다수의 업체들은 인수를 포기했다. 최종적으로 인수에 참여한 곳은 롯데, 신세계, 글랜우드PE로 압축됐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모두가 롯데와 신세계의 대결로 예상했는데, 여기에 글랜우드가 인수 경쟁에 참여하자 미니스톱의 시장 가치 상승은 더 탄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연간 매출 5억원~10억원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기존 2.05%에서 1.4%로 낮추는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확정했고 지난 4일에는 편의점 신규 출점의 거리를 50∼100m로 정하는 편의점 업계의 자율규약안을 승인했다. 카드 수수료의 조정은 편의점 운영 점주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변수로, 출점 거리의 제한은 과포화된 편의점들의 공격적 출점 속도를 늦추는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점포 운영의 조건은 좋아졌고 신규 진입 장벽은 높아진 셈이다.

   
▲ 지난 4일 열린 편의점 업계 '근거리출점 자제를 위한 자율규약' 선포식에 참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왼쪽)이 조윤성 편의점산업협회장으로부터 편의점 업계가 제안한 자율규약 이행확인서를 전달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니스톱은 현재 전국에 약 25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약 6000개에 육박하는 점포를 확보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1년 만에 55개에서 5개까지(10월 기준) 떨어진 신규점포 순증가 수의 반등을 도모할 수 있다. 인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는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들에게 일단은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미니스톱의 가치가 오른다면 글랜우드PE라고 해서 가만히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일단 미니스톱을 잡으면 글랜우드PE는 미니스톱을 간절히 원하는 나머지 두 기업들과 ‘딜’을 해서 더 큰 수익을 올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에 불어 닥친 변화와 더불어, 인수 주체들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미니스톱의 가치는 점점 더 높게 평가받고 있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에 참여한 업체들이 2500개에 이르는 미니스톱 점포들의 확보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면서 “미니스톱 측이 4000억원을 제안했다고 하니 실제 인수금액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의 격변에 미니스톱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여겨지고 있다. 미니스톱의 새 주인은 연내에 결정될 전망이다. 한껏 가치가 오른 미니스톱을 차지하는 곳이 어떤 업체가 될 것인가에 대해 국내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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