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11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량이 27.8% 줄었다. 수출 타격이 컸다. 수출이 같은 기간 41.6% 줄었다. 반면 내수는 1.3% 올랐다. 자칫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는 내수 시장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내수시장 방어의 선봉장은 QM3와 QM6, 트위지 그리고 르노삼성의 주력차 SM6다.
SM6의 11월 판매를 보면 전달보다 9% 줄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11.6% 감소했다. 그런데도 판매 선봉장에 있는 이유는 판매 흐름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SM6의 전체 판매량 1962대 중 최상의 트림판매가 63%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SM6 프라임 모델이 544대로 출시 이후 68.9%의 높은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SM6 프라임은 2268만~2498만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최상위트림이 2800만원대 이상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르노삼성은 SM6 프라임의 흥행으로 넓은 가격대에 중형세단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르노삼성차가 SM6 프라임에 어떤 힘을 주었을까. SM6 프라임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선택사양을 선택적으로 구성했다. 동력계도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 구성했다. 여기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모델과의 차이점 핵심은 변속기에 있다. SM6 프라임은 일본 자트코(JATCO)사의 7단 수동모드를 지원하는 최신 무단변속기(CVT) ‘X-tronic’을 적용했다. 자트코사는 세계 최대 무단변속기 제조회사다. 고정된 기어비와 단수가 없기 때문에 매끄러운 주행을 가능케 한다. 무단변속기의 효율을 중심으로 하는 변속 때문에 연비도 높다. 이 차의 복합 공인 연비는 리터당 14.4㎞다.
SM6 프라임에 적용한 엔진은 2.0 가솔린 CVTC II다. SM6 LPe 모델에 적용된 2.0 CVTC II 엔진의 가솔린 버전이다. 중형차 치고 준수한 힘을 갖고 있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의 성능을 낸다. 성능과 함께 정숙성도 강화했다. SM6 프라임은 모든 트림의 앞 유리에 열 차단 기능을 추가한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기본 적용했다. R-EPS 방식의 프리미엄 스티어링 시스템도 탑재했다. 이는 저속에서는 가볍고 경쾌한 핸들링, 고속에서는 묵직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을 돕는 기술이다.
SM6 프라임은 다양한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주력 트림인 SE는 운전석 파워 시트를 비롯해 뒷좌석 열선시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크루즈 컨트롤 및 스피드 리미터, 하이패스 기능을 담은 전자식 룸미러,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 레인 센싱 와이퍼, 매직트렁크,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을 기본으로 장착한다.
합리적인 옵션도 눈에 띈다. 상위 트림에 적용하는 ▲7인치 컬러 TFT 클러스터(계기판), ▲LED 라이팅 패키지(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LED 전방 안개등), ▲강인하고 입체적인 디자인의 18인치 투톤 알로이휠 등 합리적인 옵션으로 구성했다.
핵심은 가격이다. 이 모든 옵션 사양을 포함해도 SE 트림은 2617만원에 그친다. SM6 프라임은 PE와 SE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PE 2268만원 ▲SE 트림 2498만원(개소세 인하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