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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강화하는 ‘TV홈쇼핑’...높은 송출수수료탓중소기업-홈쇼핑사-유료방송사업자 위한 ‘송출 수수료 가이드라인’ 마련 시급
견다희 기자  |  kyun@econovill.com  |  승인 2018.12.06  11:34:58

[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홈쇼핑업계가 모바일 채널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초 모바일본부를 설립했다. GS홈쇼핑도 최근 뉴(new)채널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는 송출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한 홈쇼핑업계의 선제적 대응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내년에도 송출수수료는 오를 것으로 전망돼 홈쇼핑업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TV홈쇼핑사는 유료 방송사 채널을 통해 상품을 TV에 노출시키고 판매한다. 이때 상품 납품 업체로부터 판매수수료를 받고 유료방송사에 송출수수료를 지불한다. TV홈쇼핑사들은 날로 높아지는 송출수수료 탓에 올 3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 빅3 홈쇼핑사 2018년 3분기 영업이익 감소율.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GS홈쇼핑은 3분기 취급액이 지난 같은 기간 보다 1.1% 오른 9572억원이었다. 매출은 24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306억원)은 소폭(1.0%) 올랐다. 그러나 이는 일회성이익인 ‘연간 할인권 환입액(56억원)’이 반영된 수치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준 셈이다.

CJ ENM의 오쇼핑 부문은 3분기 취급액(9359억원)과 매출액(2950억원)이 각각 5.2%, 6.8% 늘어나면서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송출수수료가 지난해보다 13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1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8% 감소했다.

현대홈쇼핑의 3분기 실적은 취급액 87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1.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20.5% 떨어졌다. 특히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마케팅비를 전년 대비 5% 감축했지만 송출수수료 인상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

그러나 내년에도 송출수수료는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홈쇼핑업계의 사업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내년 송출수수료 협상의 관건은 IPTV다. 가입자 수가 감소하는 케이블 TV와 달리 IPTV 가입자는 급증해 IPTV 업체들이 송출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8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IPTV 가입자 수는 6개월간 월평균 1472만명(점유율46.04%)으로 케이블 TV를 운영하는 종합유선방송 1398만명(43.76%) 보다 많았다. 위성방송은 325만명(10.19%)이다. SK텔레콤, KT 등 IPTV 업체들은 이동통신과의 결합 상품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서 가입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

TV홈쇼핑 7개 사업자가 지난해 지급한 송출수수료는 1조 3093억원이다. 2013년 9710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5% 급증했다. 이에 홈쇼핑업계도 송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 7개 홈쇼핑사 송출수수료 지급액 추이.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GS홈쇼핑은 뉴채널사업부를 신설해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선다. GS홈쇼핑은 신설조직을 통해 모바일과 TV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해당 시장에서의 반등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GS홈쇼핑은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차별화해 홈쇼핑 업계의 모바일 전쟁에서 승전보를 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GS홈쇼핑은 모바일 쇼핑에 적합하 판매 방식을 적극 발굴하고 고객 관점의 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온라인 내 모바일 쇼핑 비중이 70%를 차지했다. 이에 팀 단위로 운영해온 모바일 조직을 모바일본부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본부는 모바일전략, 미디어커머스 TFT, LETIT TFT 등 3개 팀으로 꾸려 3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홈쇼핑업계가 이처럼 모바일 시장에 주력하고 나선 배경은 일단 방송사업자가 지출하는 송출수수료 부담이 특별한 역할을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채널사용 대가로 지급하는 수수료는 홈쇼핑사 연매출의 20%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당하다. 반면 모바일은 별도의 송출수수료 부담이 없어 가격정책을 유연하게 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J ENM은 지난해 송출수수료로 약 2300억원을 지급했다. 같은 기간 오쇼핑부문의 매출(1조1365억원)을 감안하면 CJ ENM은 연간 매출의 20.2%를 영업활동을 위한 고정비로 지출하고 있다. 홈쇼핑과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사업자의 ‘황금 채널’확보 경쟁이 심화된 탓에 올 3분기 기준 CJ ENM의 송출수수료는 전년 동기대비 130억원 증가했다.

모바일은 케이블 TV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예를 들면 100원을 벌어 20원을 토해내는 TV홈쇼핑과는 다르다. 모바일에서는 들어온 수입이 고스란히 홈쇼핑사의 실적으로 직결된다. 때문에 각 사는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모바일 전용상품 출시, 할인 쿠폰 발급 등으로 모바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IPTV 업계 관계자는 “IPTV도 홈쇼핑사와 마찬가지로 중간에 끼어 있다”면서 “방송채널사용사업자는 사용료를 더 내라고 하고 홈쇼핑에선 송출수수료가 너무 높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IPTV 가입자 증가에 따라 송출수수료 매출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케이블TV 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송출수수료 인상으로 인터넷 쇼핑몰 등 타 유통 채널보다 불리한 가격경쟁력을 갖는 상황이 계속 개선되지 못하면 홈쇼핑 채널 전체가 쇠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홈쇼핑사-유료방송사업자가 공생할 수 있도록 정부의 ‘송출 수수료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TV홈쇼핑 사 제품을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홈쇼핑사들이 유료방송 황금채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송출수수료가 급증한다”면서 “홈쇼핑사가 송출 수수료 증가분을 납품업체 판매 수수료를 통해 충당해 판매 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는 원인이 돼 이는 돌고 돌아 소비자 몫으로 돌아간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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