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에서 중국 시주석과의 회담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가 크게 진전됐습니다! 우리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끝나면 중국도 큰 이익일 것입니다. 협상은 공평해야 하니까요!    출처= 트럼프 대통령 Twitter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대신해 앞으로 90일 동안 이어질 미중 ‘시한부’ 무역협상의 전면에 나섬에 따라 미국의 입장이 더 강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3일,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협상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우리가 지금껏 USTR에서 경험했던 가장 터프한 협상가”라며 “관세 및 비(非)관세 장벽을 낮추고 시장 접근을 막는 모든 구조적 관행을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협상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에서 그보다 뛰어난 사람은 없다. 타임테이블을 짜고 이행조치 등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중 무역협상을 지휘해온 ‘온건파’ 므누신 장관 대신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것은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질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고강도 대중 압박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지금까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압박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 관세 등 강경 대응을 강조해온 인물로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나바로 국장 등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을 주도해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4일 “무역협상의 주도권이 온건파에서 강경파로 옮아가면서 내년 2월 말을 기한으로 하는 90일간의 협의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제조 2025의 재검토는 물론 협의 방향에 따라 미중 무역갈등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 지난해 세계 특허출원의 40%는 中 - 한국 4위

- 지난해 세계에서 출원된 특허 건수 317만건 가운데 약 40%인 138만 1594건의 특허를 중국이 출원했다고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3일(현지시간) 발표.

-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4일, 중국이 7년 연속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해 지적재산권 분야를 선도하면서 아시아권의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

- WIPO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면서 각국 연구자들 및 기업들의 특허 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

- 중국에 이어 미국이 약 60만 69567건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2위에 올랐지만 출원 건 수에서는 중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일본이 31만 8479건으로 3위, 한국이 204,775건으로 4위를 차지하며 한국, 중국, 일본 동아시아 3국의 존재감을 과시.

- 프랜시스 게리 WIPO 사무총장은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수요가 세계 경제성장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이 자국 내 기술혁신을 통해 이 분야의 리더가 되고 있다"고 말해.

▲ 출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미국]
■ 美 국채 10년물·3년물 격차 11년만 최근접 - '불황 그림자' 다가오나

-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은 전장보다 2.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990%로 마감.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3.4bp 하락한 연 3.276%를 나타내며 장기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보여.

- 반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 국채인 2년물 금리는 2.3bp 오른 연 2.833%에 거래. 이에 따라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는 전날 20.4bp에서 이날 15.7bp까지 축소돼 최근 11년 내 최소폭으로 근접.

-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경기 침체를 예고한 것이라고 분석. 미 국채 만기별 수익률을 그래프로 표시한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의 평탄화도 미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나타내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 또 미 경기가 정점에 도달해 앞으로 금리가 많이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 알렉 필립스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미·중 양국이 협상 의지를 보여줬지만, 향후 3개월간 타결 가능성을 20%로 본다”고 말해.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도 “최종안에 도달하기고 전에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

■ 美 7살 유튜버 ‘장난감 리뷰’로 244억원 벌어

- 장난감을 소개하는 미국 7살짜리 유튜버가 1년에 2200만달러(244억원)를 벌어들이며 세계 최고 수입 유튜버에 이름을 올렸다고 포브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

- 유튜브에서 ‘라이언 토이스 리뷰’(Ryan’s Toys Review) 채널을 운영하는 7세 유튜버 라이언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이 금액을 벌었다고.

- 라이언 토이스 리뷰와 가족운영 채널 ‘라이언스 패밀리 리뷰’의 수입 대부분인 2100만달러(233억원 상당)는 영상광고에서 나온 것. 에이전트나 변호사에게 지불할 돈이나 세금이 포함되지 않아 수입이 전년보다 2배 더 늘어났다고.

- 지난 2015년 3월 부모의 도움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라이언은 새 장난감이 나오면 뜯어서 조립하거나 시연하는 등 신제품을 소개. 대부분 초등학생인 팔로워 1730만명을 거느리며 지금까지 260억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했다고.

- 라이언의 내년 수입은 미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와의 협업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월마트는 지난 8월 장난감·의류 등을 단독 납품하는 ‘라이언스 월드’를 론칭했다고. 

▲ 출처= YouTube

[유럽]
■ 佛 노란조끼 시위 '50년만의 대폭동' - AFP “유류세 인상 포기 발표할 것”

-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반대에서 시작한 노란조끼 시위가 점차 반(反)정부 시위로 확산, 프랑스에 최대 정치적 위기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

-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 주말에만 나라 전역에서 13만 6000여명이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 특히 파리에서는 노란조끼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지면서 지난 3주간 4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

- 현재 시위대는 디젤(경유)에 대한 환경세를 폐지하고 세후 약 1350달러(150만원) 수준인 현행 최저임금을 인상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국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선거를 하라고 요구.

-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인터랙티브가 1016명을 상대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5%는 폭력 시위에 반대하면서도 72%는 노란 조끼 시위를 지지한다고 밝혀. 90%는 정부의 조치가 사안의 위중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 AFP 통신은 4일(현지시간)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유류세 인상 중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속보로 전하기도.

[중국]
■ 中, 지난달 회사채 부도 3.3兆 연중 최고

-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부도액이 204억위안(3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0%가량 늘어나면서 올 들어 최대치로 불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

- 중국 회사채 부도 금액은 올 상반기까지 월별로 100억위안을 넘지 않았으나 하반기 들어 급증하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 등에 따라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

- 신용등급이 낮은 이른바 ‘정크 등급(투자 부적격)’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어. 금융시장이 얼어붙어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크게 어려워졌다는 뜻.

- 반면 ‘AA+’ 이상 등급의 회사채 발행은 3조 2800억 위안(530조 6800억원)으로 40%나 늘어 안전한 채권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나.

- 리우유 궈샹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더 많은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낮은 등급의 채권에 대한 신용 위험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