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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패션 운동화 베자를 아시나요?가장 생태학적 원료, 가장 윤리적 공급업체, 가격도 비싸다, 그런데 왜 잘 팔릴까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8.12.04  14:08:12
   
▲ 오늘날 베자는 전 세계 45개국의 1800개의 매장에 신발을 공급한다. 지난 해 55만 켤레를 팔아 2100만 달러(2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처= Veja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그들은 어떤 신발들은 가죽을 쓰지 않고, 또 어떤 신발들은 재활용 플라스틱 병으로 신발 밑창을 만든다. 그들이 만든 베자(Veja) 운동화가 세계에서 가장 질긴 신발이 될 수 있을까?

이 프랑스 패션 브랜드의 창업자인 세바스티앙 코프와 프랑수아 기슬렝 모릴리옹은 확실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이 두 사람은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 동안 남미, 아시아, 호주의 의류 공장과 식품 공장을 방문하고는 그들이 본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리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함부로 쓰는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것을 진작부터 알았더라면 우리는 지금처럼 함부로 소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2005년, 그들은 마침내 그들이 찾을 수 있는 가장 생태학적인(친환경적인) 원료와 가장 윤리적인 공급 업체들만으로 운동화를 만들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프랑스에 운동화 회사 베자를 설립했다.

오늘날 베자는 전 세계 45개국의 1800개의 매장에 신발을 공급한다. 지난 해 55만 켤레를 팔아 2100만 달러(2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생각 없이 막 쓰던 제품 다시 생각하다

올해 40세인 코프와 모릴리옹은 패션계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2002년까지 워싱턴과 뉴욕에서 금융 업계에서 일했다. 그 후 그들은 전 세계적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정책을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

   
▲ 세바스티앙 코프(왼쪽)와 프랑수아 기슬렝 모릴리옹은 가장 생태학적인 원료와 가장 윤리적인 공급 업체들만으로 운동화를 만들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프랑스에 운동화 회사 베자를 설립했다.  출처= Veja

베자는, 브라질의 공식 언어인 포르투갈어로 "룩"(look)을 의미한다. 코프와 모릴리언은 신발의 원료를 브라질에서 조달한다.

‘룩’은 "우리가 함부로 막 쓰는 제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코프는 설명했다.

두 사람은 각자 8000 달러씩을 내고 얼마간의 돈을 대출받아 회사를 차렸다.

그들은 브라질 아마존의 지역의 고무 채취자로부터 야생 고무를 매입하기 시작했다(야생 고무는 합성 고무보다 더 비싸다).

“원주민들은 소를 기르기 위해 나무를 베는 것보다 우리를 위해 야생 고무를 채취하는 일을 더 좋아했기 때문에 삼림 벌채를 막는 일에도 도움이 되었지요.”

이들의 사업 파트너들도, 화학약품으로 토양을 손상시키는 대신, 토양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재배한 생태적 면직물만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들의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운동화 바닥 밑에 사용되는 방수 밑창 재질인 ‘병 그물’(bottle mesh)을 개발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신발 한 켤레를 만드는데 재활용 플라스틱 병 세 개가 소요된다. 재활용 플라스틱 병들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거리에서 수집되며, 다시 공장으로 보내 플레이크(flake)로 잘게 파쇄돼 섬유로 변형된다.

이 모든 과정이 기존 공정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회사에 따르면, 베자의 운동화 한 켤레를 만드는 비용은 일반 보통 운동화 평균 비용의 5배에서 7배 정도다.

"그러나 많은 고객들이 베자의 운동화 한 두 켤레를 구입하고 나면, 베자 뒤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게 되지요. 브랜드의 사연을 알고 난 후에는 매장을 다시 찾는 고객이 많아졌습니다.”

베자 운동화의 가격은 95달러에서 195달러 사이다.

시장에는 베자 같은 윤리적 패션 브랜드가 또 있다. 환경 친화적인 소재만을 사용하는 미국의 의류 회사 앨터너티브 어패럴(Alternative Apparel), 유기농 재료로만 제품을 만드는 영국의 여성 의류 브랜드 피플 트리(People Tree) 등이 그들이다.

   
▲ 한국의 드라마에까지 진출한 베자 운동화.  출처= MBC 캡처

국제 시장으로 성장하다

1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베자는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코프는 공장 현장에서 직접 신발 디자인을 하면서 디자인팀을 이끈다.

영화 <해리 포터>의 엠마 왓슨과 영화 <택시>의 마리온 꼬디아르 같은 유명 배우들이 베자 신발을 신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 신발들은 미니멀리스트 디자인과 ‘V’ 로고로 잘 알려져 있다.

회사는 2015년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매출이 매년 50%씩 성장하고 있다. 영국 시장에서는 고급 패션 매장에 신발을 공급하고 있고, 2016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코프는 윤리적인 패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람들이 소비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어하는 열망이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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