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월에 측정했던 속보치와 같은 0.6%로 잠정 집계됐다. 설비투자가 0.3%포인트 상향 수정됐지만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가 하향 조정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7%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직 국내총생산은 전 분기 대비 0.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치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1.0%로 확대했다가 다시 줄어 지난 2분기 연속 0%대 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성장률은 2.0%를 달성. 전분기 2.8%에 비해 줄었다. 지난 10월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기존 2.9%에서 2.7%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 GDP 성장기여도. 자료=한국은행

지출항목별로 보면 설비투자가 속보치 때보다 0.3%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건설투자(-0.3%포인트), 민간소비·정부소비(-0.1%포인트)는 하향 수정됐다. 건설투자는 1998년 1분기(-9.7%)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건물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는 2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철도차량 등으로 운송장비가 늘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기계류가 줄었다. 수출은 속보치와 같은 3.9%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수입은 속보치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화학제품이 증가했지만 기계류가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전기 등 비내구재가 늘어나며 2분기보다 개선됐지만, 속보치와 비교해서 0.1%포인트 줄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속보비와 같은 2.3%로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 중심으로 성장했다.

건설업은 속보치보다 0.4%포인트 떨어진 5.7%로 집계됐다. 1998년 2분기(-6.0%) 이후 20년여 만에 최저다. 서비스업은 증가율이 0.5%로 전분기 수준이었다. 역시 속보치와 동일하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7% 증가했다. 교역조건이 악화했지만 국외순수취요소 소득이 흑자로 바뀌면서다.

▲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 자료=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