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에서 촬영 중인 CJ ENM의 영화 <노, 노, 노, 예스>(가제). 출처= CJ ENM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콘텐츠 기업 CJ ENM이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시장인 미국 헐리우드 공략에 나섰다. 

CJ ENM은 지난 2013년 개봉해 560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숨바꼭질>(국내 배급 NEW)의 미국 버전인 <하이드 앤 식>이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촬영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하이드 앤 식>은 CJ ENM이 2017년부터 자체적으로 기획과 제작을 준비해 온 작품이다. <아바타> 시리즈에 출연한 감독 겸 배우 조엘 데이비드 무어(Joel David Moore)가 연출과 각본을 맡았고, 남자 주인공 역에 <미션 임파서블3> <매치 포인트>에 출연한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Jonathan Rhys Myers), 여자 주인공 역에 <포세이돈> <래더 49> 등에 출연한 재신다 바렛(Jacinda Barrett)이 캐스팅됐다. 이 작품은 CJ ENM의 호러-스릴러 영화 전문 레이블 ‘413 픽처스’의 첫 작품으로 2019년 하반기 개봉이 목표다. 

현재 CJ ENM이 북미 영화시장을 타깃으로 자체 기획개발 중인 프로젝트는 10개 이상이며 북미 시장을 담당하는 사내 전담팀을 두고 지난 3년간 꾸준히 시나리오 개발을 해 온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미국판 <써니>인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참여했고, 미국판 <수상한 그녀>의 영어 버전인 <미스 그래니>(Ms. Granny)에는 MGM이 참여했다. 또 다른 북미 시장 타깃 작품인 CJ ENM의 <노, 노, 노, 예스>(가제)도 지난 11월 말 촬영을 마치고 내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고경범 해외사업부장은 “현재의 미국시장 공략은 단순히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하거나 현지 제작사에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획개발을 주도하고 제작사 또는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성공했을 때 부가가치가 크고 핵심 역량을 내부에 축적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북미 시장의 흥행은 곧 전 세계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영화산업이 다음 단계로 진화하는데 필요한 매력적인 도전”이라고 글로벌 진출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