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마티스가 ‘예술은 어떠한 경우라도 말로서는 유효하지 않다’라고 했던가? 고로 예술가는 가장 훌륭한 감의 촉진제요 불타오르는 창작의 점화제이다. 달을 얻으려할 땐 그것을 등져야하듯이 명화를 그린다는 의식자체를 버려야한다.
모든 것을 얻으려할 땐 그것 자체를 버리는 일과 마음을 비우는 일이다. 큰 짐승을 잡기 위하여 숨을 죽이듯이, 날뛰지 말고 예술의 존엄성과 겸허함으로 끊임없는 탐구 속에 잠입하여야 하지 않을까?
예술이란 열심히 작업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지적고양과 뜨거운 열정에 의해 도달하게 되는 은총과 섭리의 경지라고 사료된다.
좀 더 회화의 적극적인 한국인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싶다. 자연과 인공의 균형과 공존, 평면작업과 입체작업의 병행, 작업 의역 자체를 한층 더 실험적으로 확장해야할 것이다.
△글=서양화가 최예태(최예태 작가, 崔禮泰 作家, ARTIST CHOI YE TAE) 작가노트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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