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한현주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등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주요 산유국 간 감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019년 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5.32%(2.71달러) 급등한 배럴당 53.64달러로 거래 중이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5.62%(3.32달러) 상승한 배럴당 62.3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은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비OPEC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감산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이끌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와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OPEC 플러스(14개 OPEC 회원국과 10개 비회원 산유국)’의 석유 시장 관리 협약을 2019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OPEC 플러스는 이달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감산 문제를 논의한다.

푸틴 대통령은 “감산량에 대한 최종 합의는 없었지만 우리는 사우디와 함께할 것”이라면서 “규모가 어떻게 되든 우리는 공동 결정에 따라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에너지장관은 주요 산유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2019년 생산량 감축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오만의 무함마드 빈 하마드 알룸히 석유장관도 OPEC 회원국 간 석유생산량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이 하루 평균 50만~150만 배럴 감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PEC 자문기구인 OPEC 경제위원회는 산유국들이 2019년 원유 생산량을 올해 10월 수준보다 하루 평균 130만배럴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 카타르 내년 1월 OPEC 탈퇴…분열 가시화되나

-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은 3일(현지시간)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이 수도인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탈퇴 결정은 카타르 장기 전략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증대를 검토한 뒤 나온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

- 카비 에너지 장관, “이번 결정은 정치적인 동기 때문이 아니다. 카타르가 천연가스 생산량을 연간 7700만t에서 앞으로 1억1000만t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에 집중한다는 바람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다른 국가가 그러하듯 OPEC의 약속을 준수할 것이지만, 탈퇴 이후에 OPEC 협정에 헌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 카타르는 지난해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랍권 국가들로부터 일방적으로 단교당해.

- OPEC에서 카타르가 차지하는 석유 생산량은 약 2%에 불과하지만, 단교를 이유로 카타르가 OPEC의 감산 협정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내부 균열로 협정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나와.

■ 중국, 전 세계 전기버스‧트럭 제조 99% 만들어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전기차량은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 핵심 분야 중 하나로 중국 정부에게 아낌없는 지원 받고 있어.

- 미국 연구기관인 전략국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기차 지원에 480억달러(약 53조3472억원) 이상을 지출.

- 상하이에 있는 컨설팅 기업 오토모티브 포어사이트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5만8000대의 전기버스를 생산. 이는 전 세계 전기버스 숫자의 절반에 해당.

- 중국 남부의 기술 허브인 선전시는 올해 말까지 모든 택시와 버스를 전기차량으로 전환할 예정. 정부는 전기버스 제조사에 차량당 최대 2만5900달러(약2878만원) 보조금 인센티브로 지급. 랴오닝성 다롄 지역도 2020년까지 모든 버스와 택시 전기차로 바꿀 계획. 중국 정부는 교외 지역으로 꾸준히 이를 확산시킬 예정.

- 중국 최대 전기차기업인 비야디(BYD)는 영국 런던의 상징인 빨간색 2층 버스를 공급하고 있어, 비야디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약 50개국에 전기 버스와 택시를 제공 중.

- 독일 국제협력공사(GIZ)는 친환경 전기 교통수단 개발 위해 중국 정부와 협력 중. GIZ 관계자는 “독일 도시의 전기차 사업에 입찰하는 전기차 제조업체는 모두 중국 기업”이라고 밝혀.

■ 월가의 경고…연금 절벽 온다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연금 폭탄이 터질 수 있다고 보도.

-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고 연금 운용기관들이 투자한 채권시장 수익도 저조해져. 전 세계 정부와 의회, 기업들은 연금 폭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 미국 디트로이트 시는 2013년 불어나는 연금지급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을 신청. 디트로이트 전체 예산의 70%를 연금 지급에 지출하며 재정난에 빠져. 시의 연금 재정 적자 규모는 74억 달러로 전체 부채 180억 달러의 39%에 달해.

- 영국 2위 건설업체 카릴리언도 올해 초 퇴직연금 파산을 신청. 연금 재정 적자가 26억6000만 파운드(3조7000억원)를 기록하면서 9억 파운드의 빚을 남기고 결국 파산.

- 투자회사 러셀의 미셀 세이츠 최고경영자 (CEO)는 “전 세계 대다수 국가의 연금제도가 은퇴 후 15년 동안 연금을 지원하도록 설계돼있다”면서 “그러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은퇴 후 30~40년 이상 살고 있다”고 지적.

- 은퇴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연금 위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 세계 경제포럼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6억 명이었지만 2050년에는 21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 돼.

▲ 100여명의 화장 재는 성과 이름이 새겨진 개별 캡슐에 밀봉된 후 소형 인공위성 안에 담긴다. 이 인공위성은 2018년 12월 3일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어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출처= 엘리시움 스페이스

■ 100명 유골 로켓에 실려 우주로 장례

-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3일(현지시간) 살아생전 못 이룬 우주여행의 꿈을 들어주기 위해 100여명의 시신을 화장한 재를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 할 예정이라고 밝혀.

- 미 샌프란시스코의 위성 제조업체 엘리시움스페이스는 100여명의 화장한 재 일부를 4인치 정 사각형 모양의 소형 인공위성 안에 넣고 스페이스X의 팰컨 9로켓에 실어 우주로 발사할 것이라고 설명.

- 각 고인의 화장 재는 성과 이름 첫 글자를 새긴 개별 캡슐에 밀봉된 후 위성에 담겨.

- CNN은 유족들이 엘리시움스페이스에 각각 2500달러를 보냈다고 전해.

- 화장 재가 담긴 위성은 4년간 지구 궤도를 돌다가 지구로 떨어질 예정. 유족은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성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