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 40%를 인하·철폐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 데 합의했다”면서 “현행 세율은 40%다”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사안과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모두 없애기로 한 것인지, 보복 조치에 따른 세율 인상분 25%포인트를 빼기로 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 전쟁을 9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이 인하·철폐한다고 합의했다는 자동차 관세는 미국이 부과했거나 부과할 보복 관세를 철회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GM이 북미 사업장 일부를 폐쇄하고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주 "무역분쟁이 없었으면 자동차 관세는 여전히 15%였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사안이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이 G20 정상회의 전부터 자동차 관세 인하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펼쳤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 전쟁은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7월 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자동차에 25% 추가 관세를 물리며 보복 조치했다. 이에 현재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40%로 높아졌다.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2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