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단장을 마치고 오는 7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롯데백화점 안산점 신관. 출처= 롯데쇼핑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백화점이 기존 백화점의 공간 구성 공식에서 과감하게 벗어난 새단장을 단행했다. 롯데벡화점은 오는 7일 약 2년 5개월의 매장 개편을 마치고 지역상권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백화점으로 다시 꾸민 안산점 신관의 문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여기에는 최근 주요 백화점들이 주변 상권과 고객의 편의를 고려해 층별 구성에 여러 가지 변화를 주는 전략적 접근이 반영됐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인기 식품 브랜드 매장을 백화점 1층에 배치하는 등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안산점은 매장의 배치를 넘어 아예 층별 구성을 달리하는 변화를 롯데백화점 최초로 시도했다.   

롯데백화점은 안산점 신관 총 6개 층 중 2개 층을 상품판매 매장이 아닌 고객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구성했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1층은 평당 매출이 높은 화장품, 2층부터는 의류 상품군 배치를 하는 것이 기본 공식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안산점 신관은 고객 중심으로 상품군 배치를 바꿨다. 1층은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추구하는 공감으로 ‘무인양품’ 등 리빙 브랜드들을 유치했으며 2층은 30~40대 부모들이 많은 안산지역 상권의 특성에 맞춰 백화점 고층부에 있던 아동/유아 매장을 배치했다. 또 2층에는 아이들을 위해 330m² 규모의 뽀로로 키즈 카페를 유치하는 등 고객 중심의 백화점을 구성했다. 3층은 ‘홈&데일리 스타일관’으로 리빙 브랜드와 의류 브랜드를 한 층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 롯데백화점 안산점 본관. 출처= 롯데쇼핑

여기에 점포가 위치한 안산시가 경기도청 주관 ‘도시정원 만들기’ 시범 지역임을 고려해 안산점은 선도적으로 고객을 위한 가드닝 복합 문화공간 옥상공원인 ‘소공원’을 5층에 조성했다. 옥상 공원에는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키즈 가든’과 도심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메인 가든’이 있다. 또 5층에는 자연 채광이 풍부한 ‘온실 카페’와 ‘문화센터’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 가드닝 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하 1층은 고객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존에 없던 스트리트 골목 콘셉트를 백화점 내부에 구현하고, 지역 맛집 등 다양한 F&B를 새롭게 도입함으로 ‘만남의 장’을 조성했다. 안산점은 취약했던 식음료(F&B) 상품군에 변화를 줘 신관 지하 1층에 1300m² 규모로 가성비가 높은 지역 맛집과 인기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했다. 지역 유명 맛집인 ‘베트남 고향식당’을 비롯해 이탈리안 음식점 ‘키친랩’과 ‘대치동 함흥면옥’과 같은 인기 브랜드와 우유로 만든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파스퇴르 밀크 바’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고객에게 선보인다.

안산점 신관은 과거 주차장과 호텔로 이용되던 부지에 6개층(B1F~5F), 영업면적 8900m² 규모로 설립했다. 신관은 라이프스타일관으로, 본관은 패션관으로 복합 단지 구성을 통해 기존 안산 고객 및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 약 3만 가구의 수요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이주영 안산점장은 “안산점은 이번 신관 증축으로 고객 중심적인 매장 개편, 시간을 소비 하고픈 공간 구현과 동시에 지역 내 새로운 콘텐츠들을 도입했다”면서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변화의 첫 걸음을 지속 구현하고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