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S 발행금액 기준 점유율(11월26일~11월 30일)[출처:SEIbro]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신영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규모 기준 1위, 발행건당 모집액 2위를 기록했다. 대형사들을 제친 것은 물론 모집 효율성 측면에서도 상위에 랭크됐다. 리자드ELS로 시장을 공략한 가운데 다양한 조건을 내걸어 투자자들을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반면, KB증권을 제외한 대형사들은 건당 모집액 기준 하위를 차지하며 체면을 구겼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1월26일~11월30일)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건수는 총 275건(공모 189개, 사모 86개)이다. 총 발행금액은 8526억원(공모 7694억원, 사모 832억원)이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67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P500(6029억원), 홍콩H(5567억원), 니케이225(3739억원), 코스피200(224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발행금액 기준 상위 10개사 기준)로는 신영증권이 4582억원을 발행해 1위를 차지했다. 공모 75건, 사모 2건으로 물량공세를 펼치며 직전주(11월19일~11월23일)에 이어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2위에 오른 KB증권(906억원)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한국투자증권은 566억원, 미래에셋대우 552억원, 신한금융투자 445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공모 기준 건당 발행금액을 보면 KB증권이 76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총 10개 발행에 불과했지만 모집 효율성 측면에서는 가장 높았다.

총 발행금액 1위에 오른 신영증권은 건당 61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리자드형 ELS를 주력으로 하며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인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리자드ELS지만 다양한 조건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만족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46억원, 40억원으로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총 발행금액은 6위와 7위를 기록했지만 모집 효율성 측면에서 한국투자증권(24억원, 8위)과 미래에셋대우(28억원, 7위), 신한금융투자(38억원, 5위) 등을 눌렀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발행건당 모집액은 각각 9억원, 5억원으로 9위와 10위에 오르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사모부문에서 건당 12억원을 모집해 2위에 올랐다. 공모는 부진했지만 사모에서 대형사로서의 체면을 세웠다.

사모부문 1위는 미래에셋대우(건당 19억원)다. KB증권은 11억원으로 3위, 이어 한화투자증권(9억원), 삼성증권(8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부진에 이어 사모에서도 건당 3억원 모집에 그쳤다. 모집 효율성 측면 전반으로는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