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mposition, 130.3×162.2㎝ oil on canvas, 1975

최예태 작가의 젊은 시절, 그가 가장 민감하면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도전한 국전에서의 수상한 특선작은 ‘투구 있는 정물’, ‘꿩 있는 정물’ 등이다.

이 수상작은 그가 항상 꿈에 그리던 이상적 구도와, 어렸을 적부터 보아왔던 일상적인 공간존재, 그리고 그의 마음속 깊이 평소에 고이 간직했던 지난날을 회고(懷古)하는 고색창연한 회색톤의 심상세계(心像世界)와 현실적 리얼리티를 접목시켜 제작한 작품이다.

▲ 상고, 130.3×162.2㎝ oil on canvas, 1973

최예태(崔禮泰 作家, CHOI YE TAE)그의 정물화 작품은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對象)을 바라보는 애정(愛情)의 발로(發露)로서, ‘숭고한 예술미’의 회화세계가 독창적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 상고, 130.3×162.2㎝ oil on canvas, 1973

이 정물화연작은 그가 뚜렷하게 목표를 정해 추구해 온 이상향(理想鄕)인 회화세계를 진솔하게 나타내고 있는 작품들로서, 서양화가 최예태 회화세계의 명징(明徵)한 고유성과 새로운 구도, 그리고 강렬한 색채의 개성적인 면이 특징적으로 도출되기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이때부터다고 추정하게 된다.

△글=선학균(관동대교수, 화가, 미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