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원수다. 알코올로 중무장한 간이 점점 안 좋아지는지 항상 피로감에 시달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괴로운 직장인들이 많다. 이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알코올로 망가져 가고 있는 ‘간 건강’이다. ‘술고래’ 직장인들의 이러한 고민은 그나마 들어줄 만하다. 최근 회사원 박준호(34)씨는 병원에서 비알콜성 지방간 판정을 받고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었던 박씨는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고 운동을 즐기는 ‘바른생활 사나이’인데 무슨 소리냐”고 의사에게 오히려 되물었다. 이제는 술을 안 먹는다고 해서 간이 건강할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이다.

지난 10월 20일 대한간학회는 제12회 ‘간의 날’을 맞아 ‘현대인의 지방간 실태와 대책’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강북삼성병원 검진 자료에 따르면 최근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해 20~30대 젊은 성인 남녀,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도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발생 비율이 2003년도 14.3%에서 2009년 24.0%로 크게 증가했다.

간은 80%이상 상태가 악화되기까지 별다른 자각 증상 없다. 그러다 보니 한번 악화된 간 건강은 쉽게 회복할 수 없거나 더 나빠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내 간 건강을 체크해야한다.

간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효자 아이템’으로 복분자를 꼽을 수 있다. 복분자는 안토시아닌계 화합물질로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서 여성들의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A, C, 미네랄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 회복에 좋다. 또한 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주며 정력 감퇴, 조루증을 해결해주고, 탈모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이처럼 복분자의 효능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술, 야쿠르트, 쨈에 수분크림까지 다양한 종류의 복분자를 이용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경우 알코올성 간 건강에 초점을 둔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에 이어 비알코올성 간 건강에 초점을 둔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간 건강 프로젝트 쿠퍼스’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간 건강 프로젝트 쿠퍼스’는 지치고 힘든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린 복분자 열매의 효능을 살린 건기식으로 식약청 기능성 인정 원료인 어린 복분자 열매 추출물이 3,150mg 들어 있다. 이는 식약청 인정한 간 기능 개선 효과를 위한 어린 복분자 1일 섭취량이다.

익지 않은 어린 복분자 열매(미숙과) 추출 분말은 간 건강이 염려되는 사람에게 12주 인체적용 시험을 한 결과 간 수치가 유의성 있게 저하됨을 확인했으며, 식약청으로부터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최초의 복분자 건기식이다. 어린 복분자 열매는 익은 것과 비교해 당도는 떨어지지만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고 비타민C 함량과 페놀성 함량이 높아 약용으로 활용된다. 실제 한방에서는 어린 복분자 열매를 말려 한약재로 사용한다.

어린 복분자 열매는 맛을 잡기가 힘들어 제품화에 성공한 경우가 없었으나, 이번에 한국야쿠르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화에 성공해 기대감이 높다. 한국야쿠르트 마케팅부문 정길연 부문장은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 특히 간 건강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성인층에 강하게 어필할 것”이라며 “건강과 편의를 추구하고 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최근 시장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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