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국제 유가 하락 추세가 미국 경제에 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큰 오일 생산국이 됐고, 가격 붕괴는 (미국 내에서) 에너지와 제조업에 종사하는 많은 기업과 수천명의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1일 1100만 배럴 이상으로, 2008년 일 생산량의 두 배가 넘는다. 엑손모빌, 셰브론을 비롯한 석유회사들은 석유생산량 증가에 따라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감행했다.

그러나 2014년 말 이후 유가 하락이 진행되면서 석유 관련 직업 종사자 16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수백곳의 소규모 시추업체들이 파산했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은행과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오클라호마의 '콜럼버스오일'의 달린 월리스 회장은 "석유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올해 4년 만에 처음으로 이윤을 냈지만 이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유가 하락은 일반 시민들에겐 일견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인의 가솔린 소비량은 하루 4억 갤런으로, 가격이 1센트 하락할 때마다 400만 달러(44억 8200만원)의 물가 하락 효과가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향후 대규모 실업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유가 하락의 부작용을 무시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유가 하락은 멋진 일"이라며 "땡큐 트럼프!"라고 자축하는 등 유가 하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실직의 피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던 텍사스, 오클라호마, 노스다코타 지역에서 더 심각할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이 지역들은 미국의 대표적 석유생산지다.

▲ 출처= INCORE

[미국]
■ "밀레니얼 세대, 부모 세대보다 가난"

- 미국 중앙은행(Fed)이 밀레니얼 세대(1981~1997년생)가 앞선 세대보다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29일(현지시간) 발표.

- Fed 보고서에 따르면 정규직 일자리를 갖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남성의 평균 소득은 X세대(1965~1980년생)가 현재 밀레니얼 세대의 나이였을 때에 비해 18% 적고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에 비해선 27% 적은 것으로 나타나.

- 밀레니얼 세대 여성의 평균 소득도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보다 각각 12%와 24% 적은 것으로 조사돼.

- Fed는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

-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의 지출 규모는 앞선 세대와 큰 차이가 없다고. 소비 패턴에선 주택, 음식 등 유형의 재화보다는 무형의 경험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

[중남미]
■ 멕시코 反시장 정책에 경제 휘청

- 지난 7월 선거에서 당선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암로)가 다음 달 1일(현지시간) 38대 멕시코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함에 따라 중미 경제대국 멕시코에 89년 만에 좌파정부가 들어서게 돼.

-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대국들에 모두 우파정권이 들어섰지만 멕시코에 암로 정부가 내놓은 반(反) 시장정책으로 정부 출범 전부터 멕시코 주가와 통화가치가 급락.

- 여기에 암로 정권의 외교·경제 노선이 이념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글로벌 투자자들이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고하고 있어.

- 지난 28일 멕시코 중앙은행은 대통령 취임을 사흘 앞두고 낸 '2018년 3분기 경제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분기 당시 전망치(2.0~2.6%)보다 낮은 2.0~2.4%로 발표. 내년 전망도 1.7~2.7%로 2분기 예상(1.8~2.8%)보다 낮춰.

- 지난 29일 중앙은행이 공개한 '통화정책결정회의(11월 15일) 의사록'에서도 다수 위원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 모건스탠리는 멕시코에 대해 '비중 축소' 투자 의견을 내기도.

[중국]
■ 中, 제조업 성장 멈췄다

-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0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혀. 이는 2016년 7월(49.9) 이후 2년여 만의 최저수준으로 전달치(50.2)는 물론 시장기대치(50.1)도 밑도는 수준.

- 특히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하는데 50.0은 경기 위축국면에 진입하기 직전이란 걸 보여주는 것. 

- 중국의 제조업 PMI는 2016년 8월부터 50을 넘어 지난 까지 27개월 연속 확장세(50 이상)를 기록해 와. 

- 이날 함께 발표된 11월 서비스 PMI역시 53.4로 전달치(53.9)와 시장기대치(53.8)을 모두 하회.

- 토미시에 OC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PMI 지표 부진은 역내외에서 수요가 둔화했다는 걸 보여준다”며 “중국이 미국에 일정 부분 항복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

■ 화웨이 회장 "우리 장비 안 쓰면 미국만 손해"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에 대해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보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에릭 쉬 화웨이 회장이 이를 공식 반박.

- 쉬 회장은 2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장비를 계속 배제하면 차세대 통신망인 5세대(5G) 시장에서 결코 중국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

- 쉬 회장은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으면 통신사들은 높은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고,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미국은 5G 패권을 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

- 앞서 미국은 2012년부터 중국 정부의 정보수집 가능성 등 통신보안을 이유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고, 동맹국에도 보이콧(불매) 압박을 가하는 상황.

- 쉬 회장은 "미국의 주장은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이며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며 "화웨이는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에 의존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여.

▲ 출처= DigiTimes

[일본]
■ 일본에 내달 첫 무인 편의점 등장

- 일본에 최초의 '무인' 편의점이 등장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0일 보도.

- 세븐일레븐 재팬은 12월부터 NEC와 제휴해 얼굴인식 기술로 이용자를 식별하고 대금 결제까지 가능한 점포를 연다고.

- 일본의 소매업은 낮은 생산성으로 개선이 시급한 실정. 일손 부족이 심각해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움직임이 확대될 전망.

- 면적은 세븐일레븐 평균의 10% 정도인 30m2(9평) 정도로 작으며 등록된 NEC 그룹의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다고. 카메라 얼굴 인식을 거치거나, 사원증을 대면 이용이 가능.

- 제품 주문 및 진열은 종래대로 점원이 담당하지만, 계산대 업무를 없앰으로써 최소 2~3명이 필요했던 점원을 하루 1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