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 둔화를 대비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ETF와 주식형펀드 등으로 시중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29일 기준 20일 이후 7영업일 만에 ETF에 746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에도 7889억원이 유입됐다. 일시 대기성 투자상품인 MMF에서는 7조6052억원이 빠져나가며 증시 주변자금이 모처럼 순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ETF 잔액은 20일에 32조 3575억원→ 29일 33조 1042억원, 주식형펀드 잔액은 76조 4906억원→77조 2795억원으로 증가하며 각각 7467억, 7889억의 잔액이 늘었다.

최근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 둔화가능성으로 눈치 장세를 보였던 시중자금들이 방향성을 띠며 눈이 띄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자금 이동 배경은 시장 전문가들이 글로벌 경제 둔화와 미국경제 내년 고점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장 전망을 확인시켜준 것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이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기준금리는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추정되는 폭넓은 범위의 바로 밑”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다.

전문가들은 ETF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투자자들이 아직은 마땅한 투자대상 기업을 선택하기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신뢰성이 없기 때문에 안정성을 고려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TF펀드는 개별 기업을 지정해서 투자하지 않고 코스피 지수, 우량기업200지수, 섹터, 테마 등 지수를 추종하여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위험을 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이다. 반면 특정 기업이나 몇 개 기업을 선택하여 투자할 때보다 수익률은 적을 수 있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지수 오른 만큼만 수익을 기대하며 편안하게 거래하기에 적당한 상품이다.

최근에는 ETF를 거래하면서도 더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대상인 국채와 우량채권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익률 상위 TOP5 , 1위 ‘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 9.24%. 최하 2.84, 평균 4.95%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채권형ETF 40개 중 1년 이상 운용한 펀드 수는 28개이고, 이중 플러스 실적을 기록한 ETF는 26개이고 마이너스 실적을 올린 ETF는 2개 뿐이다.

1년 이상 운용한 28개 ETF의 수익률 분포는 –2.68%에서 9.24%까지이고, 평균 수익률은 1.45%를 올려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선방한 기록이다.

특히 수익률 상위 TOP5의 기간 운용수익률을 살펴보면 최근 1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KOSEF 10년국고채 레버리지‘로 9.2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KOSEF 10년국고채’가 5.33%를 기록했다. ‘KODEX 10년국채선물’ETF가 5.09%, ‘ARIRANG 바벨 채권’ETF가 2.84%, ‘ARIRANG 우량회사채50 1년’ETF가 2.28%를 기록하며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상위 TOP5 ETF의 평균수익률은 4.95%로 전체 펀드의 평균수익률과 3.50%포인트 차이가 난다.

수익률 하위 TOP5, 최하 ‘KODEX 인버스국채선물10년’ -2.68%, 최고 0.98%, 평균 –0.14%

한편 1년 이상 운용한 ETF중 수익률 하위 TOP5의 운용수익률을 보면 최고 낮은 수익률을 올린 ETF는 ‘KODEX 인버스국채선물10년’ETF가 –2.68%를 기록했다. 다음은 ‘KBSTAR 국고채3년선물인버스’ETF가 –0.27%, ‘KStar 우량회사채’ETF가 0.59%, ‘파워 국고채 ETF’가 0.64%, ‘KODEX단기변동금리부채권액티브’ETF가 0.98%를 기록하며 각각 하위 2~5위 자리에 올랐다. 수익률 하위 TOP5의 평균 수익률은 –0.14%를 기록하며 상위 TOP5의 평균수익률 격차가 5.09%포인트로 채권형ETF 간에도 큰 격차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