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시청을 비롯 ‘행정타운’ 근처에 위치한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직주근접을 원하는 직장인 배후 수요가 풍부해 안정 투자처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행정타운은 시청·도청·경찰서·법원 등 행정기관이 밀집한 지역을 말한다. 해당 기관 종사자와 관련 상주인구가 많고, 주변을 둘러싼 교통·문화·편의시설이 잘 형성된 탓에 주거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행정타운에 거주하는 임차인은 주거 만족도가 높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으며, 임대인은 임차인을 구하기 쉬워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만큼 민간 기업에 비해 경기침체에 따른 여파가 적어 가격 측면에서도 안정적이고,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행정타운 인근 오피스텔은 청약경쟁률 역시 높다. 지난 2017년 7월에 공급된 세종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의 청양경쟁률은 평균 378대 1로, 관계자들은 단지 인근에 세종특별자치시청·교육청·세종세무서 등이 위치한 것을 그 이유로 분석했다. 지난 7월 경기 부천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동’은 부천시청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1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행정타운 인근 오피스텔은 공급에 제한이 많아 희소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에 현재 ‘전주 스마트 플러스’가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9층, 전용면적 18~22㎡, 총 98실 규모로 단지 바로 앞에 전주시청이 위치해 있으며, 약 54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있는 전주 제1·2산업단지, 친환경복합단지, 탄소특화단지, 전주 첨단 벤처단지 등 5개 산업단지가 가깝다. 또한 12개 기관 5000여명이 근무하는 전북혁신도시와 전주지방법원, 검찰청이 이전하는 만성 법조타운의 배후수요도 누릴 수 있다.

‘천안아산신도시 코아루 테크노시티’ 오피스텔은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SG신성건설이 시공한다. 12월 공급될 예정인 이 오피스텔은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3~35㎡ 총 600실 규모다. 근처에 지하철 1호선 아산역과 KTX·SRT 천안아산역이 있으며 공공청사·교육·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산 안강 럭스나인’은 경기도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일대에서 분양되는 중이며 분양사는 안강건설이다. 지하 6층~지상 12층, 전용면적 19~35㎡ 총 450실 규모로서 단지가 들어서는 다산지금지구는 시청·교육청·법원이 있는 법조·행정타운이 형성되는 중이다. 지하철 8호선 다산역(2023년 개통 예정), 구리~포천 고속도로, 서울~세종 고속도로(2025년 완공 예정), 서울외곽순환도로 남양주IC, 구리IC 등도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해경건설은 인천 중구 신흥동에 ‘신흥동 해경 오루체 3차’를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A동은 지하 1층~지상 14층, 전용면적 21~26㎡ 총 247실로 구성되며, B동은 지하 1층~지상 13층, 전용면적 21~24㎡ 총 47실로 총 294실 규모다. 단지 주변에 인천중구청·인천지방조달청 등 구도심권 행정시설이 있고, 인천항신국제여객터미널·인하대병원·동인천길병원·롯데팩토리아울렛·이마트·신포국제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이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