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해외사업부문 인력을 재편성했다.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현대차가 해외 인사를 개편한 만큼 기아차 법인장 교체 인사가 주를 이뤘다. 현대차는 법인장 교체 대신 전략 수정·검토하는 인사를 고안했다.

▲ (왼쪽부터) 김승진 현대자동차 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 신선섭 인도권역본부장(부사장). 사진=현대기아차

현대자동차는 30일 글로벌미래전략TFT장 김승진 부사장을 사업관리본부장에, 사업운영전략사업부장 김선섭 전무를 인도권역본부장에 임명했다.

김승진(50) 신임 사업관리본부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 학사, 팬실베니아 경제학 박사를 나온 경제전문가다. 현대·기아차 경제분석실 자동차산업연구담당(상무)를 거쳐, 기아차 경영전략실장(전무)과 글로벌미래전략TFT장(부사장·전무)을 맡았다.

김선섭(52) 신임 인도권역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 학사 출신이다. 현대·기아자동차 경영세미나팀장(이사대우), 현대차 경영전략실장(상무·이사·이사대우), 사업운영전략사업부장(전무·상무)을 지냈다.

▲ (왼쪽부터) 윤승규 기아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겸 미국판매법인장, 이종근 멕시코법인장, 이경재 슬로바키아법인장, 김진하 러시아권역본부장. 사진=현대기아차

기아차 역시 인사를 냈다. 기아자동차는 미국판매법인(KMA)장 윤승규 전무를 북미권역본부장(겸직), 기업전략실장 이종근 전무를 멕시코법인(KMM)장에 발령했다. 슬로바키아법인(KMS) 생산실장 이경재 상무는 슬로바키아법인장, 아중아지원실장 김진하 이사는 러시아권역본부장으로 각각 재배치했다.

윤승규(52) 신임 기아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 미국판매법인장은 북미지역 경험이 풍부하다. 서강대 화학 학사와 경영학 석사로 학업을 마쳤다. 이후 기아자동차에 입사해 기아차 미주실장(이사·이사대우), 캐나다판매법인장(상무·상무이사), 미국판매법인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이종근(57) 기아자동차 멕시코법인(KMM)장은 단국대 무역학 학사로 기아차 출신이다. 기아차 글로벌전략팀장과 실장(이사·상무)을 지낸 뒤, 화성공장 엔진변속기공장담당(전무)와 기업전략실장(전무) 등 골수 기아맨이다.

이경재(58) 신임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법인(KMS)장은 전북대 기계공학 학사를 졸업했다. 현대자동차 시설동력실장(이사대우)과 러시아공장관리팀장(이사·이사대우)을 거친 뒤 기아차에서 슬로바키아법인 생산실장(상무)을 지냈다.

김진하(58) 기아자동차 러시아권역본부장은 서던일리노이대학에서 전자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해외출신인 만큼 기아자동차 독일판매법인장(이사대우·이사), 일반지역실장(이사), 아중아지원실장(이사) 등 글로벌 지역 전략을 담당해왔다.

이러한 인사는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 차원이라는 게 현대·기아차 측 관계자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응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현 슬로바키아법인장 김대식 전무는 기업전략실장에, 현 러시아권역본부장 정원정 이사는 유럽지원실장에 보임됐다. 현대차 현 사업관리본부장 김형정 부사장과 현 인도권역본부장 구영기 부사장, 기아차 현 북미권역본부장 임병권 부사장, 현 멕시코법인장 박우열 전무는 자문에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