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경영> 창융파·우진쉰 지음, 송은진 옮김, 오씨이오(OCEO)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해운업체 에버그린해운의 창립자인 저자는 해운업뿐 아니라 항공업·중공업·호텔·리조트·대학 등 30여개의 계열사를 일궈낸 바 있다. 그의 경영철학은 한 마디로 ‘이타(利他)’로 정의할 수 있다. 저자는 “사업은 이기(利己)가 아니라 이타(利他)다. 돈을 버는 것은 인생의 마지막 목표가 될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야 돈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최대한 많은 이들과 더불어 누릴 수 있는가 하는가다”라며 “나의 이익을 키우기 위해 상대의 손실을 최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 방법에 도달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비단 거래처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과 고객, 업계 전체, 나아가 사회 전체까지 말하는 것이다.

기존 해운업계의 단단한 카르텔을 무너뜨린 비결도 그의 ‘이타경영’에 있으며, 에버그린이 세계 1위 해운업체 자리에 올랐던 해에는 ‘창융파 재단’을 설립해 이타경영을 몸소 실천하며 그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이타’는 자기의 이익보다 다른 이의 이익을 더 꾀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