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 가격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17%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원자재 가격은 여러 요인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는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했고 금속들은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로 압박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전망에 불안감을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G20 정상회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갈등을 해소할 최고의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이번 G20 회담 기간 중 원유 생산에 대한 의견을 조정할 것으로 기대된다.

골드만삭스는 “원자재 시장을 짓누르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많은 부분을 해소할 중대한 기회가 왔다”고 분석하고, G20이 국제유가와 관련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미국을 상대로 국제유가 정책을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 부문 글로벌 총괄은 “유가(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가 배럴당 50달러50달러 이하까지 떨어지면 고수익률 채권에도 문제가 생기고, 신용대출 시장의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내년 미국 경기 성장이 둔화하면서 금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국제시장에서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의 대체재 성격을 띤다. 국제 금 시세정보 사이트인 골드프라이스에 따르면 금 현물은 26일 오후 뉴욕 시장에서 온스당 1222.36달러에 거래됐다. 연초 대비 6% 하락한 가격이다.

▲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 가격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17%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SlideShare

[미국]
■ 美 유나이티드테크, 회사 3개로 분사

- 미국을 대표하는 복합기업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가 행동주의펀드의 압박에 못 이겨 회사를 3개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26일(현지시간) 보도.

- UTC는 오는 2020년까지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오티스와 에어컨 전문업체 캐리어를 분사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발표.

- 이는 오티스와 캐리어를 분사해 독립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본업인 항공기 관련 사업 부문에 집중하고자 몸집 줄여야 한다는 외부의 압력을 수용하는 결정이라고.

-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4분기 행동주의펀드 ‘서드포인트’(Third Point)가 UTC의 지분을 1.05% 보유한 후 지속적으로 분사를 요구해왔던 것을 UTC가 수용했다고 전해.

- UTC는 1934년 항공기 엔진 제조사로 출발했으며 1970년대 오티스와 캐리어를 인수하면서 엘리베이터·냉방 시스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지난해 UTC의 매출 602억달러(68조원) 중 오티스가 20%, 캐리어가 27%를 각각 차지.

■ 인텔, 미중 무역전쟁에도 “中과 AI 협업 강화할 것”

-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IT 공룡 인텔이 중국과 인공 지능(AI) 부문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영자매체 차이나데일리가 26일(현지시간) 보도.

- 양쉬 인텔 차이나 회장은 AI 개발을 촉진하는 것은 인텔의 ‘새로운 마라톤’이라며 중국과 AI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 양 회장은 지난해 9억 달러 규모의 중국 AI 시장이 2022년께엔 10배 가량 커진 9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하고 중국 AI 시장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

- 인텔은 우선 중국 각 지역대학과 연계해 인재를 양성하고 학교와 산업 파트너로서 협력을 증진하겠다고 말해. 인텔은 이미 칭화대, 난징대 및 상하이 교통대와 손잡고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해오고 있어.

- 인텔은 또 AI의 기반이 되는 알고리즘이나 빅데이터, 양자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학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여.

[유럽]
■ 이스라엘 7년만에 금리인상 - EU는 내달 양적완화 종료

- 이스라엘이 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0.15%포인트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 이는 예상치 못한 깜짝 인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문가 12명 가운데 2명만이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고.

- 이스라엘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스탠리 피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를 맡고 있던 2011년 5월 이후 처음. 물가상승률이 목표 범위인 1∼3%에 접어든 점이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꼽혀.

- 한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다음달 예정된 양적완화(QE) 종료를 재확인. 올해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성장 둔화는 지난해 초과 성장에 따른 착시 효과라는 것.

-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출석해 2조 6000억유로의 경기부양책인 QE를 올해 말 끝낸다는 ECB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FT가 전해.
 
[중국]
■ 中, 러시아 원유 수입 '역대 최대'

-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라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지난달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 26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의 지난 10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734만 7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나 성장한 역대 최대 규모. 하루 평균 173만배럴 꼴.

-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5791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 반면 중국의 이란산 수입 원유는 지난 10월 기준 104만 9600톤으로 64%나 급감.

- 이란산 수입이 줄고 러시아산 수입이 늘어난 것은 미국의 이란 제재 효과 때문. 미국이 이란 제재와 한시적 유예를 줬지만, 중국 국영 석유기업들은 제재 전부터 이란산 수입을 줄여온 것.

- 미국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 경제·금융 제재를 전면 복원하면서 중국, 인도, 한국,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터키 등 이란산 석유 수입국에 유예기간을 허용한 바 있어.

[일본]
■ 日 차량공유, 휴식·업무 공간으로?

- 일본에서 차량 공유가 승객·화물의 이동이라는 본래 목적 대신 휴식이나 개인 업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

- 대형 생명보험회사 영업사원인 니시다 다카히로(西田貴弘)씨는 한 달에 몇 차례 ‘카 셰어링’을 통해 빌린 차량을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다고. 야외나 카페에 비해 조용하고 주변 사람들을 신경을 쓰지 않고 고객과의 통화에 집중할 수 있으며 통화 중에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기 때문.

- 지난 1월 통신회사 NTT도코모가 발표한 카셰어링 이용과 관련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용자 중 13%가 이동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해. 낮잠(휴식), 친구나 가족 등과의 통화, 업무 처리, 피서(피한), 독서, 음악 감상 등으로 이용된다는 것.

- NTT도코모 관계자는 “차를 빌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짧은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어 간편한 ‘사적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이용자들이 많다”고 분석.

- 일본에서 2만대 이상의 공유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카쉐어링 업체 ‘파크24’의 경우 15분 이용료가 206엔에 불과해 1시간을 이용해도 카페에서의 커피 1잔 가격 정도로 부담이 크지 않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