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근로자 사망사고로 가동이 전면 중단된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공장이 재가동이 결정되면서 공급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생산물량 부족에 따른 ‘삼다수 판매중단’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서지도센터는 27일 삼다수를 상대로 공장 가동 정지 부분 해제를 통보했다.

▲ 제주삼다수공장 생산라인. 출처= 제주개발공사

재가동 대상은 삼다수 5개 생산라인 중 3개 라인(L3~5L)이다. 사고가 발생한 제병기 6호기와 같은 설비인 제병기 1~5호기는 물론 이와 연관된 L1 라인은 철거하고 L2 라인은 잠정 중단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28일 시험가동과 안전점검을 거친 후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삼다수 제주 공장에서는 지지달 21일 30대 근로자가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이튿날인 22일 삼다수 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최고 경영자(CEO)로 지정하고 안전환경관리부서는 CEO 직속으로 격상한다. 제주근로개선지원센터는 삼다수 공장사고 이후 사업장 감독, 114건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안전보건 개선 계획 수립을 명령했다.

현재 제주도개발공사는 시정멍령에 대해 개선 조치를 모두 완료했다.

공장이 한 달 넘게 멈추면서 삼다수 재고가 떨어지고 일부 대형마트와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삼다수는 생수시장 1위 브랜드로 시장점유율이 40%를 웃돈다. 다행히 공장이 재가동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다만 생산까지는 안전점검 등 시스템 확인 절차가 남아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다수 관계자는 “28일부터 시험가동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생산을 시작해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