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신영증권이 선보이는 주가연계증권(ELS)가 전체 증권사 발행건수의 70%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중 대부분은 리자드형이다.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이고 리자드 조건 충족 시 추가 수익률을 제공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도 리자드ELS를 내놓는다. 대부분 유사한 상품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신영증권의 물량 공세를 이겨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28일 청약일 마감 ELS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청약을 마감하는 ELS는 38개다. 이중 신영증권이 27개를 발행해 물량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리자드, 월지급, 스텝다운 등 다양한 형태의 ELS를 내놓는다. 이중 리자드형이 22개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월지급과 스텝다운 ELS는 각각 3개, 2개다.

신영증권의 리자드ELS 낙인베리어는 전부 65%다. 이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것은 ‘신영증권7606’이다. 이 상품은 최초 6개월 기초자산이 기준가격 대비 90% 이상이면 4%(연환산 8%)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만약 1차 평가시기에 기초자산이 90%를 하회하고 8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6%(연환산 12%)가 제공된다. 리자드조건 때문이다.

2차 조기상환평가 기준일(12개월)까지 리자드조건이 적용돼 최대수익률(12%)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1년 이후에는 이 조항이 사라져 수익률은 연 8%로 낮아진다.

조기상환 횟수와 시기, 기초자산 갯수에 따라 수익률(연환산 기준)은 가변적이다. 최저 3%대에서 최대 12%까지 제공된다. 조기상환 기회가 적고, 리자드 조건이 타이트할수록 단연 수익률이 높다.

여타 증권사도 리자드ELS 내놨다. ‘메리츠증권854’는 신영증권의 리자드ELS와 같이 리자드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추가수익률을 제공한다. 수익률은 4.44~6.66%이며 차이점은 낙인이 50%로 낮다는 점이다. 리자드ELS가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증시변동성 확대로 최종 낙인이 낮은 것을 선택하는 것도 안전한 투자를 하는 방법 중 하나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각각 2개, 3개의 리자드ELS를 발행한다. 낙인은 전부 65%로 신영증권 리자드ELS와 경쟁해야 한다. 투자자들에게 특별한 매력은 어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LS는 조기상환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증시 부진 등으로 의도치 않은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NH투자17332’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이 상품의 투자 1년차 연환산 수익률은 5.4%다. 2년차는 6.4%로 상승한다. 3년차에는 7.4%다. 낙인은 50%다. 최종 만기에 상환하면 3년차 수익률이 적용돼 22.2%를 얻을 수 있다.

월마다 꼬박꼬박 이자를 받고 싶다면 월지급식 ELS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NH투자17331’, ‘신영증권7591’, ‘신영증권7592’, ‘신영증권7593’ 등이다. 이중 ‘신영증권7591’만 낙인이 55%며 여타 ELS는 60%다. 수익률은 ‘신영증권7593’이 5.53%로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