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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회사들이 증강현실을 애용하는 까닭포드·다임러 이어 도요타 등 생산 공정에 MS의 홀로렌즈 AR 헤드셋 사용 속도 높여
   
▲ 포드자동차는 디자인 공정에 AR을 가장 먼저 도입한 회사다.    출처= 포드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홀로렌즈(HoloLens) 증강현실(AR) 헤드셋을 출시한지 거의 4년이 되었지만, 소비자들은 대부분 이를 잊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증강현실 헤드셋이 전혀 예상치 못한 고객, 즉 자동차 제조사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요타 자동차도 증강현실 헤드셋을 사용해 자동차 디자인에서부터 제조 및 수리까지 모든 것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포드나 대형 트럭 제조업체 파카(Paccar)도 이미 자동차 디자인 작업을 개선하기 위해 홀로렌즈를 사용하고 있고, 다임러도 최근, 기계 기술자들에게 3D 모델로 자동차와 브레이크 시스템 같은 부품 교육을 시키기 위해 홀로렌즈 헤드셋을 100여 대 구입했다.

이 헤드셋을 쓰면 사용자는 3-D 이미지를 실제 세상과 병합할 수 있다.

그러나 증강현실 시장은 아직 여전히 작다. 영국의 글로벌 리서치 기업 ABI 리서치(ABI Research)의 증강 및 가상현실 애널리스트 에릭 아브루찌스는 올해 약 2 백만 개 정도의 헤드셋과 스마트글라스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의 대부분은 여전히 그 기술을 시험하는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브루찌스는 이 시장이 2023년까지 2900만 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요타는 가장 최근에 이 기술을 채택한 자동차 회사다. 이 회사의 카야노 고이치는 아이치현(愛知県)에 있는 본사 연구소에서 홀로렌즈로 다양한 작업을 실험하고 있다. 회사 전반의 업무에서 3D 모델을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카야노는 차량의 균일한 도장과 표면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 도장(塗裝)과 녹 방지 코팅의 두께를 측정하는 공정에서 이 헤드셋을 사용함으로써 작업 속도를 높이는 실험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공정은 두 명이 하루 온 종일 해야 하는 작업이지만, 홀로렌즈를 사용하면 한 명이 4시간이면 끝낼 수 있다. 이 작업은 본래 작업자들이 500여 개의 구멍을 뚫은 특수 제작 종이를 차체 외부에 조심스럽게 올려놓고 측정기를 사용하여 눈에 보이는 페인트를 스캔해 도장 두께를 측정하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카야노 팀은 특수 제작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홀로렌즈를 사용해 실제 자동차에 디지털로 점들을 투영해서 어느 지점을 테스트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카야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홀로렌즈를 착용하고 자동차의 측정 지점을 가상으로 찾을 수 있게 돼 작업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작업 준비 시간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 도요타는 500여 개의 구멍을 뚫은 특수 제작 종이를 사용해 도장 상태를 측정하던 기존 방식에 AR을 시용해 속도를 크게 높이는 실험을 하고 있다.   출처= 도요타

도요타는 또 공장 현장의 들여올 새 기계를 3D로 시각화해 어디에 놓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작업에도 이 헤드셋을 사용하고 있다. 또 대형 차량이 건물 안으로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는지 판단하는 유사한 실험에도 이 헤드셋을 사용한다.

그러나 홀로렌즈는 여전히 채택에 어려움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 많이 드는 투자라는 것이다. 개발자용인지 기업용인지에 따라 개당 3000달러에서 5000달러가 든다. 하드웨어는 2년 반 전에 출시된 것으로 그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는데, 무게가 1.3파운드(0.6kg)로 몇 시간이나 걸리는 작업 시간 동안 계속 쓰고 있기에는 무거운 편이다. 배터리도 연속 사용 시간이 2~3시간에 불과하다.

홀로렌즈는 시장에 나와 있는 일반적인 착용식 AR과는 크게 다르다. 미국 증강현실 스타트업 매직 리프(Magic Leap)가 최근 출시한 개발자용 혼합현실(MR) 헤드셋 매직 리프 원(Magic Leap One)이나 스마트 글래스 전문업체 ODG, 뷰직스(Vuzix), 엡슨(Epson) 같은 회사의 AR 안경 등이 경쟁 제품이다. 그러나 이들 제품 중 홀로렌즈가, 3D 이미지를 현실 세계의 한 지점에 고정시켜 사용자에게 보여줄 뿐 아니라, 원격 사용자도 사용자가 보고 있는 것을 똑 같이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 때문에, 고급 AR 제품의 최적 표준(gold standard)가 되었다.

그러나, 기업들은 높은 비용과, 실제로 직원들을 훈련시키는 데 그런 고가 자원 제공이 필요한 지에 대한 우려로, AR 기술의 채택과 구입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ABI 리서치의 아브루찌스 애널리스트는, 차량 도장 두께를 측정하기 위해 도요타가 홀로렌스를 사용한 것은 이 기술의 사용이 비용을 절약해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가 이번 테스트를 통해 홀로엔즈의 사용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매우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그에 따른 투자 수익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지금까지 헤드셋을 몇 개나 구입했는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자동차 회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 또는 공급업체로부터 헤드셋을 구입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도요타는 회사의 홀로렌즈 프로젝트가 아직은 시험 단계지만, 가까운 미래에 시장에 출시될 자동차의 개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8.11.24  14: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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