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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의 '혁신', 현대카드 위기 극복 열쇠될까불황-등급전망 하향-구조조정 등 잇단 악재, '2위 신화' DNA 살아있나
김승현 기자  |  kimsh@econovill.com  |  승인 2018.11.23  15:59:27

[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최근 현대카드는 카드업계에 부는 불황과 모기업 현대차의 어닝쇼크에 따른 신용등급 전망 하향, 구조조정까지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현대카드는 위기론 가운데 있지만,  1500조의 적자로 시작해 업계 2위를 기록한 성공신화를 내공은 변한 것이 없다. 그 뒤에는 정태영 부회장의 혁신경영이 있다. 정 부회장이 초심으로 돌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억원 줄어든 504억원으로 업계 4위를 기록했다. 카드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은 107조가 줄어들었으며, 상위 카드사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359억원, 111억원이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흑자를 기록한 3개 카드사(하나, 우리, 롯데)를 제외한 카드사 중 가장 적다.

그러나 모기업 현대차의 신용등급 하락이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전망 하락으로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에 현대카드는 조달금리 상승이 불가피해진 데다, 이에 따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용카드사는 여신사업을 하는 만큼 조달금리 상승이 치명적일 수 있다.

현대카드는 2003년 1500억원의 적자를 가지고 시작해 업계 시장점유율 2위까지 이뤄낸 성공신화를 가지고 있다. 그 뒤에는 정태영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뒷받침돼왔다.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출처=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SNS를 활용한 소통능력과 트렌디함을 보여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전시나 공연 등 공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들이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다수의 충성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전시와 공연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진심으로 현대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드사가 왜 문화 사업을 하냐는 비웃음 속에, 정 부회장은 꿋꿋하게 수많은 혁신 사업을 해왔다. 2003년 시장점유율이 1.8%로 업계 꼴찌였던 현대카드는 7년 만에 업계 2위로 성장했다. 정 부회장의 혁신 마케팅으로 흑자전환은 물론 충성고객 확보까지 이뤄냈다.
 
현대카드의 문화 사업이 계속되는 한 고객들도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전시와 공연 등 문화 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충성고객은 여전하다”라고 밝혔다.

혁신으로 시련을 극복해온 정 부회장은 이제 ‘디지털’을 내걸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번 위기도 혁신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회장은 디지털 사업 안에 데이터사이언스라는 분야를 설정했다. 카드사가 가진 소비자들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 활용하는 사업 분야다.

지난 4월 정 부회장은 신한카드의 첫 번째 디지털 사이언스 실험 이라면서 해외 패션 사이트 추천 앱 ‘피코’를 공개했다. 베타버전으로 출시됐던 피코는 좋은 평을 받고 있지만, 아쉽게도 다음 달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향후 사업 방향은 데이터 활용한 디지털 고도화”라면서 “피코서비스로 습득한 데이터 관리 등의 노하우를 앞으로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출시될 현대카드의 서비스에 피코에서 습득한 다양한 데이터 분석, 관리 기술이 반영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새로운 상품 출시와 사업진출도 앞으로 현대카드의 행보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가 8월 출시한 프리미엄 카드 '더 그린(the Green)'도 위기 극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그린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 M포인트가 적립되는 등 최고 수준의 혜택을 담은 데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행 좀 다닌다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정 부회장이 더 그린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개인 SNS에 개봉기를 게시할 정도로 애정을 보였다. 

   
▲ 현대카드 사옥. 출처=현대카드

최근에는 18년 동안 삼성카드가 독차지하고 있던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의 단독제휴를 꿰찼다. 다음 해 5월부터 10년 동안 코스트코에서는 현대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제휴로 18년 안방마님 삼성카드를 밀어낸 정 부장의 혁신성과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코스트코의 회원 수는 약 100만명이며, 1인당 결제금액도 창고형 할인점으로 일반 대형마트보다 많다. 이에 현대카드는 신규회원 유치는 물론 결제액 증가 등 시점점유율 넓히기에 유리한상황이다. 정부회장은 “코스트코 회원들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이 다음 해 초 출시된다”고 밝혔다.

정태영 부회장의 혁신경영이 다시 한 번 현대카드를 위기에서 지켜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정 부회장이 보여준 혁신적인 경영방침과 코스트코와의 제휴사업 등  준비 중인 신사업들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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