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동산 산책로는 고즈넉했다. 조용한 가운데 숲과 새소리 그리고 애견과 함께 동행 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힐링 풍경을 연출했다. <사진=권동철>

화백의 쉼터 뒷동산이다. 올라가는 길목에 3년생 진도견 ‘여름이’ 집도 있다. 점심을 먹고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뒷동산에 올라 운동을 시켜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준다. 개집도 큼직하게 만들어 주어 안에서 활동할 수 있게 했다.

▲ East Side Story18-S04, 45.5×45.5㎝ Oil on canvas, 2018

“여름이가 식구들을 정확히 기억을 한다. 아내가 건강이 안 좋아서 모 치유원에 1년간 쉬면서 간혹 한번 씩 집에 와도 200m전방에서 꼬리치며 짖곤 한다. 영특한 개다. 암컷인데 내년 봄에는 짝을 만나게 해 줄 생각이다.”

▲ 산비탈로 스며든 햇살이 나뭇잎과 어울려 물결처럼 생동감을 주었다.

작업실 앞과 뒤편에 나지막한 산은 적당히 외부와 차단되어 새소리가 청명하게 들릴 정도로 무척이나 고요했다. “나(서양화가 김명식,김명식 작가,キムミョンシク,Andy Kim,KIM MYUNG SIK,金明植,김명식 화백) 스스로 수양하며 내 마음을 다스리는 공간으로 돈으로 살 수 없는 편안한 장소다. 심신단련을 산책로를 통해 하고 있는데 작업의 재충전을 하는 곳이다.”

▲ 화백은 집 앞 산길을 종종 오르며 걷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