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이 생각하는 외국인 고객이란?

[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외국인 고객은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주재원, 기타 결혼 이민자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생각하는 외국인 고객은 환전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객 등이 있으나, 주로 거래하는 고객은 외국인 근로자라는 입장이다.

국민은행과 거래하는 외국인 고객은 국내체류 외국인 증가세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라 2016년 외국고객부를 신설해 외국인고객 전용서비스 확대와 거래편의성을 제고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생각하는 외국인 고객은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이 약 200만명에 육박하고,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더 큰 고객이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련 전략을 강화하고 육성해야 하는 고객들이다.

신한은행, 글로벌 현지 법인 연계 서비스 제공

외국인 근로자의 출국시 지급하는 출국만기 보험금은 퇴직금의 성격을 갖고 있는 보험금이다. 외국인 전문은행 서비스로 시중은행들은 출국만기 보험금 상담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출국만기 보험금을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는 출국만기 보험금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1월 인천공항 2터미널 환전소에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출국만기 보험금 지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근로자 집중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금융센터의 추가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외국인 특화채널 거래현황에 대한 분석과 전략 수립 후 대상 지역 내 영업점을 선별해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한 모바일과 ATM 해외송금 서비스도 확대하고, 외국인 시장의 특성에 맞는 송금, 여신, 카드 등 상품과 서비스 라인업을 통한 영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외국인 근로자 시장에 맞춰 해외송금 니즈가 큰 고객층으로 국가별 특화 상품 개발을 통한 저렴한 수수료와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달 중국인 시장에 대비해 재한중국교민협회 제휴카드를 신규 런칭한다. 금융권 최초로 선보였던 전세자금대출 등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모바일 글로벌S뱅크 등 비대면 서비스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신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법인과 연계한 상품과 홍보를 통한 글로벌 시너지도 노린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고객 랩(Lab)부서를 통해 해외 주요 국가별로 시장 선도적인 송금상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대면 플랫폼 고객 중심 위주로 개선해 쉽고 빠른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플랜을 갖고 있다.

송금특화상품의 경우 중국의 콰이 차이나송금, 필리핀의 쌀라맛포, 베트남의 모모 해외송금 등이 있으며 캄보디아 Wing송금은 이달 19일부터 시행됐다.

국가별 현지 주요 업체·은행과 제휴를 통한 해외송금 상품 서비스를 런칭 중이며 저렴한 수수료, 편리한 비대면 서비스(모바일)를 주요 컨셉으로 국가별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기타 외국인 특화상품인 전세자금대출, 외국인 전용 체크카드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의 본인 거래도 중요하나, 국내거래에 그치지 않고 본국에 돌아가서도 신한 글로벌 현지 법인을 해당 고객의 가족들까지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창출되는 손익보다 미래가치가 더 중요한 고객군"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SNS·커뮤니티 연계 마케팅 강화

국민은행은 1000원의 저렴한 수수료를 적용한 원아시아(One-Asia) 해외송금상품을 통해 미얀마 등 동남아근로자를 중심으로 거래 확대를 추진 중이다. 고객 접점채널 확대, 모바일뱅킹 해외송금거래 편의성 강화와 국적별 타겟 마케팅 고도화 등을 통해 외국인고객 기반 확대와 수익 증대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외국인고객 접점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수도권외 미개설 권역 산업단지 인근 주요 상권내 주말영엽 외환센터 추가할 계획이다. 미얀마·베트남 한국어교실 운영, 사회공헌활동(CSR) 연계 의료봉사활동 등 영업을 활성화해 외환센터 연계 CSR과 비가격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캄보디아 쫄츠남 등 각국 주요 명절 또는 문화행사 개최시 ‘찾아가는 금융상담부스’ 운영과 무료급식, 한국전통문화 체험활동, 기념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열린의사회와 함께 외국인고객 대상 휴일 무료진료와 무료처방 등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국민은행 의정부 외환센터에서 미얀마근로자 대상 무료 한국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뱅킹과 ATM 자동화기기 다국어 지원서비스 확대와 리브 해외송금서비스 거래 프로세스와 화면 개선을 통한 외국인 해외송금 편의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국적별 타겟 마케팅 고도화를 위해 베트남·미얀마 등 외국인 전문인력을 확대해 영업점 기업체 동반 마케팅을 통한 급여이체, 해외송금 유치 등 마케팅을 지원한다.

국민은행 외국고객부 관계자는 SNS를 통한 상담서비스 제공과 홍보 활동, 외국인지원기관 연계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외국인고객 패널·예수은행 마케터와의 협업을 통한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확대해 연계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 측은 외국인 고객 비전에 대해 외국인 고객 특성과 니즈를 파악해 이에 맞는 따뜻한 금융를 제공하는 금융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고객의 애로사항 개선방안으로 외국인 특화영업점(일요일 운영 포함) 운영과 외국인 고객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실무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근로자 출국만기보험금, 국민연금, 휴면보험금 지급등 주요 유관기관과 연계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고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국어 상담팀에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캄보디아어, 몽골어, 태국어, 러시아어 등 12명의 언어별 상담팀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