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키스를 하고 있는 김 화백. <사진=권동철>

화백은 작업 이전에 에스키스를 해보고 이런저런 방향을 충분히 연구해서 옮긴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아틀리에로 내려오면 작업콘셉트 등 밑그림을 커피를 마시면서 생각한다. 좀 더 견고한 작업을하기 위해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검색해 본다.

▲ East Side18-S01, 45.5×45.5㎝ Oil on canvas, 2018

“마치 운동선수의 워밍업 같이 충분하게 사전작업을 하는 일환이다. 일단 이렇게 해야만 시간과 물감재료도 덜 들어간다. 계속 수정, 반복하는 것 보다 더 발전적이다. 나의 꽤 오래된 작업습관이다.”

▲ 화백은 “그림 작업뿐만 아니라 국내외 메일을 늘 점검한다. 미술정보와 전시관련 등 소식을 전하는 일은 중요한 소통의 하나”라고 전했다.

틈틈이 쉴 때나 전시 스케줄을 점검한다든지 전람회에 관한 제반사항들을 작업도중 쉬는 시간에 체크하는 공간이다. 밖에 나가서 마당을 한 바퀴 도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매체를 통해서 정보 등을 확인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 서재엔 특히 해외미술관련 원서(原書)들이 많았다.

화백이 주로 해외에 갔다가 올 때 현지서 사오는 것이 미술관련 도서이다. “나(서양화가 김명식,김명식 작가,キムミョンシク,Andy Kim,KIM MYUNG SIK,金明植,김명식 화백)보다 앞서간 작가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봄으로써 나의 작업좌표를 설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 분들의 앞서간 생활과 작업들을 보기 위해서 서적을 통해 연구하고 작업한다. 결코 행적을 따라한다기보다도 내가 모르는 작업 성격이나 방향, 아이디어들을 학습하고 느끼게 되는 것은 내게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