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업에 몰입하고 있는 김명식 화백 <사진=권동철>

화백의 작업실 앞면은 커다란 통유리를 설치해 정원과 실내간격을 최소화했다. 안쪽 작업공간은 햇빛과 직접적으로 맞닥트리지는 않지만 햇살이 실내로 들어오고 또한 작업실에서 바깥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무명작가시절 임대료가 싼 곳을 전전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지하에 습기도차고 어두컴컴하여 늘 자연광선이 들어오는 곳을 그리워했었던 기억 때문”이라고 말했다.

▲ East Side17-W03, 72.7×60.6㎝ Oil on canvas, 2017

“작업실의 첫 번째 조건은 우선 햇살이 비치는 들어오는 곳 그리고 1층이어야 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이어야 된다는 것이 평소 나의 철학이었다. 그런 것을 충족하기 위한 부지선택을 우선시했다. 언제나 햇살이 밝아 맑고 명랑한 생각을 할 수 있어 좋다. 작업실 앞의 정원은 사시사철 꽃 색깔이 다르고 계절의 변화가 늘 생동감을 준다.”

▲ 화백이 서서 작업하고 있다

한편 김명식 화백(서양화가 김명식,김명식 작가,キムミョンシク,Andy Kim,KIM MYUNG SIK,金明植)의 작업스타일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완전하게 서서 작업한다.

“작업을 하다가 중간 중간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빨리 뒤로 물러나 찰나에 장단점을 파악하기가 용이하다. 2~3m 뒤에서 보면 작품의 중요한 요소가 순간적으로 판단된다. 작업흐름에서 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함 때문인데 서서 보면 크게 멀리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