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중형차 '더 뉴 C 220 d'.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S클래스를 쏙 빼닮은 ‘베이비 벤츠’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변화했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데도 많이 달라졌다. C클래스 세단 구성요소의 절반 이상에 이르는 6500여개 부품을 바꿨다. C클래스는 글로벌 950만대가 팔렸고 지난해 국내에서만 1만대나 판매됐다. 인기가 많은 차종이다. 벤츠는 글로벌 판매 7위 시장인 국내에서 이 모델로 승부수를 띄웠다.

시작은 C클래스의 가장 단정한 모델인 ‘더 뉴 C220d 아방가르드’다. 감각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내·외부 디자인,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에 버금가는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및 편의장비, 최신 파워트레인 등이 적용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중형차 '더 뉴 C 220 d'.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외관을 보면 기존 모델과 비슷하다. 눈에 띄는 점은 헤드램프다. 기존 할로겐램프를 고집해온 벤츠가 고성능 LED 헤드램프를 기본 적용했다. 헤드램프 눈썹인 LED램프는 그대로다. 얼음조각 같은 네모 모양의 램프가 총 8개 추가로 달렸다. 84개의 LED가 달린 멀티빔 LED 헤드램프는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기존 모델에서보다 더 견고한 기운을 뽐내는 이유가 헤드램프에 있다.

새로운 LED 광섬유 디자인이 적용된 테일램프는 좌우가 교차한 디귿 형태로 조명이 바뀌었다. 크롬라인이 머플러까지 감싼 후면 범퍼 하단도 변화점이다. 휠은 17인치 휠 기본형, 타이어는 콘티넨털 사계절 타이어다. 벤츠 전용 박스(?)는 여전히 트렁크 안에 있다. 트렁크는 전동식이 아닌 스프링 형태다.

▲ 메르세데스-벤츠 중형차 '더 뉴 C 220 d'.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실내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기존 모습과 거의 비슷하다. 스티어링 휠이 조금 바뀌었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S클래스와 같은 사양이다. 조작감과 잡는 느낌이 C클래스 치고(?) 꽤 묵직하다. 운전대의 주행 중 다양한 기능을 조작하는 스티어링 콘트롤 버튼이 터치 형식으로 바뀌었다. 디스트로닉과 크루즈콘트롤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지난 10월 16일 국내 최초 공개된 아방가르드 모델은 바늘이 있는 아날로그식 계기판이다. 선택 사양으로 12.3인치 고해상도 풀 디지털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수 있다. 새로운 콘셉트 디스플레이는 ‘클래식’, ‘스포츠’, ‘프로그레시브’ 3가지 스타일로 구성돼 운전자는 취향에 따라 계기판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특이한 변화가 하나 있다. 기존 C클래스와 같이 글로브박스 안에 하이패스가 있지만 전면 유리 아래에 하이패스 인식 장치를 달아 인식률을 높였다. 하이패스가 잘 인식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었던 국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모습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중형차 '더 뉴 C 220 d'에 장착된 OM654엔진 모습.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심장은 4기통 2ℓ 디젤 엔진이다. 배출가스 처리기능을 강화했지만 파워를 놓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 엔진은 추후 따로 판매된다. 가솔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마일드하이브리드가 장착된 모델은 국내에 들여오지 않는다. C 220 d에 장착된 디젤엔진 OM654는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40.8㎏·m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배기량과 16% 무게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존 엔진보다 출력은 24마력 늘었다. 최근 엔진 배기량을 줄이고 기술집약에 따른 성능 강화 트렌드가 반영된 모습이다.

핵심은 첨단 및 안전 사양이다. 더 뉴 C 220 d에는 안전 기술 프리-세이프를 비롯해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사각지대 어시스트’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등 다양한 안전과 주행 보조장치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능동형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과 ‘능동형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안정성을 도모한 옵션이다.

더 뉴 C클래스 전 라인업에는 운전자와 차량, 서비스센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다양한 안전·편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 등이 기본 탑재된다. 기존 제공되던 서비스 외에도 리모트 엔진 스타트 기능이 추가돼 운전자는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탑승 전 시동과 공조기를 원격으로 작동해 하차 시 설정된 온도로 맞출 수 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더 뉴 C 220 d’를 우선 출시한 후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가솔린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고성능 AMG 모델을 비롯해 쿠페와 카브리올레 버전을 출시해 완성된 C클래스 패밀리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 뉴 C 220 d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5520만원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중형차 '더 뉴 C 220 d'.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메르세데스-벤츠 중형차 '더 뉴 C 220 d'.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메르세데스-벤츠 중형차 '더 뉴 C 220 d'.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메르세데스-벤츠 중형차 '더 뉴 C 220 d'.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메르세데스-벤츠 중형차 '더 뉴 C 220 d'.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메르세데스-벤츠 중형차 '더 뉴 C 220 d'.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메르세데스-벤츠 중형차 '더 뉴 C 220 d'.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메르세데스-벤츠 중형차 '더 뉴 C 220 d'.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