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증시로 이탈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 고금리, 복합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도 3% 정도밖에 되지 않고 상품력의 한계로 고객들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계열사인 국민은행과 연계해 증권과 카드, 보험 등을 총망라한 복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KB Plustar 통장’은 신용카드 사용액의 일부를 적립해 해당 금액만큼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또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가입하면 보장성 보험이나 신용보장보험에 가입해 주는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SC제일은행도 신용카드 사용액의 1%를 적립해 해당 금액만큼 펀드에 투자하는 복합 상품을 판매 중이다.

우리은행도 4월13일부터 ‘우리AMA전자통장’을 리모델링한 상품을 출시한다. 예금잔액이 일정액 이상이면 기본계좌에서 저축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계좌로 자동이체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산은행은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2000억원 한도로 판매 중이다. 1000만원 이상 신규로 가입할 경우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과 상관없이 연 3.6%의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포스트 시즌 성적에 따라서는 최고 10%까지 사은금리도 적용된다.

비과세 혜택으로 실질금리가 연 5%대에 달하는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도 세후 실질금리가 은행보다 2%p 높다는 점도 주요 포인트이다.

김현희 기자 wooang1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