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최고금리 6.9%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정기적금 상품이 출시됐다. DB저축은행이 선보인 드림 빅(Dream Big)은 DB손해보험의 다이렉트 인터넷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통틀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한편에서는 방카슈랑스 ‘꺾기’가 아니냐는 이견이 제기됐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DB저축은행 드림 빅(Dream Big) 정기적금. 출처=DB저축은행

21일 업계에 따르면 DB저축은행은 DB손해보험과 함께 드림 빅(Dream Big)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드림 빅 정기적금은 DB저축은행의 1년 만기 인터넷·모바일 정기적금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가 적금 만기 30일 전까지, DB손해보험의 다이렉트 인터넷 자동차보험 30만원이상, 보험기간 1년 이상으로 가입하면 최고 6.9%의 금리를 제공한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21일 기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통틀어 12개월 만기 적금상품 중 드림 빅의 금리가 가장 높다. 6%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드림 빅과 우리은행 우리여행적금(최고 6.00%) 뿐이다.

또 저축은행 중앙회가 공시한 이 날 기준 1년만기 저축은행 정기적금 금리 2.17%와 비교했을 때, 이 상품의 금리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 드림 빅 정기적금의 불입금액 별 금리. 출처=DB저축은행

드림 빅은 DB손해보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해야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그 때문에 일각에서는 적금을 통해 보험에 가입시키는 ‘꺾기’가 아니냐는 이견이 제기됐다. 꺾기는 보험이나 대출과 무관한 은행 상품을 가입시키는 것을 말한다. 드림 빅이 적금을 빌미로 보험에 가입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금감원은 이 상품은 꺾기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DB손해보험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DB저축은행의 자사 상품이 아닐뿐더러, 단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제안에 대해 논란이 있어, 법률검토를 마치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는 고금리 적금 상품에 가입하고, 자동차 보험에도 가입할 수 있어 유용한 상품이다. 다만, 30만원 이상의 DB손해보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해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 가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는 자동차 보험금이 30만원이상인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