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미국 경제 둔화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처= TheStreet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최근 글로벌 증시가 부진을 거듭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월가 투자은행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증권 전략가는 19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보고서에서 "우리는 지금 약세장에 있다"며 “현재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급격한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 이익 감소의 기운을 감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18년이 경기 침체의 해가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은 나쁜 소식이 오고 있다고 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현재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고점 대비 9% 가량 하락한 상태다. 월가가 약세장의 기준으로 삼는 20%의 낙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모건스탠리는 40%가 넘는 S&P500 기업의 주가가 이미 20% 이상 하락했다며 위험 신호라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증시 약세장이 시작됐고 주택과 자동차 시장은 이미 위축되기 시작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 투자자들을 구제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미국의 경제 둔화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CNBC가보도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3분기 3.5%였던 미국의 성장률이 2019년 4분기에는 1.6%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선데다 실업률도 완전고용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연준이 내년에 4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목표치를 크게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실업률이 더이상 내려가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미 경제 성장률이 전 세계 평균 수준으로 둔화함에 따라 달러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인상 속도가 기대보다 빠르더라도 경제 둔화로 인해 달러 투자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달러와 일본 엔화 등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 비트코인 5000달러 선 붕괴 이후 4373달러까지 맥없이 속락

-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9일(현지시간) 50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1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CNBC가 보도.

-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9일 오전 9% 하락한 4,951.47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7일 사이 21% 이상 가파르게 하락, 올들어 62% 이상 떨어졌고 20일(17:25 한국시간) 현재 4373.27달러로 계속 급락하고 있어.

- 코인마켓캡닷컴 기준으로 19일 암호화폐 전체시가 총액은 1720억달러(약 194조3000억원)로 지난 한 주간 400억 달러(약 45조2000억원)가 줄어들어. 

- 애널리스트들은 6000달러 이하로 떨어진 이후 새로운 주문이 중단된 가운데 투매 헌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

-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마티 그린스펀 애널리스트는 지지선인 5000달러를 유지하지 못하면 다음 지지선이 3500달러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

▲ 비트코인 11월 20일 하루 동향(17:25 현재, 한국시간).    출처= CoinDesk

[미국]
■ ‘中 굴기' 견제 - 美, AI·로봇기술 수출제한

- 미국이 중국의 기술 빼돌리기를 겨냥해 인공지능(AI)·로보틱스·바이오 등 14대 미래기술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에 착수했다고.

- 미국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은 19일(현지시간) 미래기술의 수출 규제를 핵심내용으로 한 신규 규정을 수립할 방침임을 연방관보에 게재하고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갔다고 발표.

- BIS는 “수출통제는 민감한 미국 기술을 지키려는 노력의 핵심”이라며 기존 보호망에서 빠진 기술을 찾아 편입하겠다고 밝혀.

- 미국 정부는 새로운 기술·부품 수출 제한 대상에 생명공학과 AI, 위치·시간정보 측정, 반도체, 고급 컴퓨팅, 데이터 분석, 양자정보 감지, 물류, 3D프린팅, 로보틱스, 두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극초음속, 고급 물질, 고도감시 등 14개 첨단기술을 망라.

- 이번 조치와 관련해 상무부는 “새로 떠오르는 기술들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평가되지 않았다”며 미국의 신기술이 대량파괴무기나 테러 도구로 전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군사 분야에서 미국의 질적 우위를 지킬 수 있도록 수출통제 기준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

■ 美 혼인율 하락으로 최대 웨딩드레스 업체 파산 신청

- 혼인율 하락으로 웨딩 업계가 불황기를 맞은 가운데 미국 최대의 웨딩드레스업체 데이비드즈 브라이덜(David's Bridal)이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라 4억 달러(4510억원) 상당의 채무를 재조정하는 법정관리 절차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

- NYT는 미국의 혼인율 하락과 기성복으로 드레스를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

- 데이비드즈는 앞서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전에 채권자들과 6000만 달러(676억원)의 신규 자본조달과 1억 2500만 달러 규모의 회전신용편의(Revolving credit facility) 계약을 갱신.

- 회사는 지난달 대출 이자를 상환하지 못했으며 이번 파산보호신청을 통해 내년 1월에 정상화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의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1996년 8.8건, 2006년 7.5건, 2016년 6.9건으로 꾸준히 하락.

▲ 혼인율 하락으로 웨딩 업계가 불황기를 맞은 가운데 미국 최대의 웨딩드레스업체 데이비드즈 브라이덜(David's Bridal)이 법정관리 절차에 착수했다.    출처= David's Bridal

[유럽]
■ 佛, 더 이상 ‘유학생 천국’ 아냐 - 비(非) EU 학생 등록금 15배 기습 인상

- 저렴한 등록금으로 '유학생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프랑스 국·공립 대학교가 비 유럽연합(EU)출신 외국인 학생의 등록금을 최대 15배 인상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

-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내년 9월 학기부터 비 EU 출신 외국인 유학생의 국·공립대학교 등록금을 학부생은 연 2770유로(357만원), 석사 이상 3770유로(468만원)로 올린다고 발표.

- 현재 등록금은 학부 170유로(21만원), 석사 243유로(31만원), 박사 380유로(49만원)으로 각각 16배, 15배, 10배 이상 오르는 셈.

- 필리프 총리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외국 유학생들이 프랑스의 빈곤한 학생들과 같은 학비를 낸다"며 "프랑스 학생의 부모가 세금을 내는 것에 비춰보면 불공정한 일"이라고 등록금 인상의 이유를 밝혀.

- 그는 이어 "등록금을 인상해도 네덜란드나 영국보다 훨씬 저렴하다"며 인상된 등록금 수입으로 국·공립대 영어교육 내실화 및 외국인 유학생 모집을 위한 영어 전용 학위과정 개설, 프랑스 문화 전파를 위한 '외국어로서 프랑스어 교육'(FLE)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
■ 샤오미, 2분기 연속 흑자 - 프리미엄 스마트폰 개발할 것

- 중국 샤오미가 올해 3분기 25억 위안(41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

- 샤오미는 2분기에도 146억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어.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20억 위안과 110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실적 반전.

- 올 3분기 매출도 508억 위안(8조 3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1% 급증. 매출 상승을 견인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3430만 대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9.7%의 점유율을 차지.

- 대당 가격 인상과 인도, 서유럽 등 해외 시장의 판매 호조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반면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억 8680만대.

- 샤오미측은 이같은 성과 달성에 고무돼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스마트폰의 개발과 판매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라고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