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모바일 반찬 가게를 표방하던 배민찬 서비스가 내년 초 종료되는 사실이 20일 확인됐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015년 신선식품 정기배송 스타트업 덤앤더머스를 인수해 배민프레시로 사명을 변경한 후 지난 9월 배민찬으로 리뉴얼까지 단행했으나, 결국 사업 종료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보인다.

배민찬은 종료되지만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배달의민족에 포함될 전망이다. 반찬 배송이라는 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 배민찬 서비스가 종료된다. 출처=배민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찬 서비스 종료, 우아한형제들과의 결합을 두고 시장 환경 변화를 거론했다. 최근 유통업계에 새벽배송이 화두로 떠오르며 중소 규모의 온오프라인 업체들은 물론 대기업까지 진출했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반찬 배달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새벽배송을 중단하는 것"이라면서 "반찬배달도 즉시배송 형태로 배달의민족에 통합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새벽배송을 둘러싼 시장 상황 변화와, 전체 서비스의 전략적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맞아 떨어졌다는 뜻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다음 달 초부터 배달의민족 앱 내 주문 경로와 배민라이더스의 배송망을 활용해 곧바로 간단한 가공식품부터 즉시배송하는 서비스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다만 신선식품까지 외연을 넓히는 것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민찬 서비스 종료에 나서는 이유가 변화된 시장 환경이나 기업의 전탹적 변화를 비롯해, 배민찬 자체의 문제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우아한신선들의 인력이 대거 교체되며 배민찬 브랜드 정체성이 흔들렸다는 말이 나오는 한편 최근에는 파트너사와의 계약 해지를 두고 잡음이 일기도 했다.

후자의 경우 계약이 일방적으로 종료됐다고 주장하는 배민찬 파트너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로 호소문을 남겨 파장을 낳기도 했다. 다만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정당한 계약에 의거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