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에 내재된 비가시적 근원을 한국인의 온유한 심성과 융합미학으로 풀어내는 김대영 작가(金大榮, ARTIST KIM DAE YEOUNG)가 강원도 춘천시 서부 대성로 소재, ‘갤러리4F’에서 11월20일부터 29일까지 ‘존재의 가벼움을 넘어’개인전을 갖는다.
마른넝쿨 사이 흘러드는 초저녁 겨울달빛, 흩날리는 분설(粉雪)에 고고하게 피어난 변산바람꽃의 수줍음, 산간을 일구어 낸 조상의 억센 팔뚝혈맥처럼 강원의 산맥 그 아래 양지바른 곳….
서양화가 김대영 ‘순환’시리즈는 덩굴식물이 만들어 놓은 아늑한 공간에 내재된 풍성하고 훈훈한 표상(表象)을 발현하게 한다. 적막만이 흐르는 뒷동산의 둥지 속에서 미묘한 공상 세계를 그렸었던 그 시절, 자아의 재발견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이번 전시는 강원도, 강원문화재단이 후원했다.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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