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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부품사, 3분기 실적 폭락...당기순손실 적자전환중국 판매 부진, 친환경차 등장 등 부진 요인
   
▲ 43개 중소형 부품사 3분기 실적 합계. 자료=한국투자증권 (단위: 십억원, 배)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내 중소형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바닥을 쳤다. 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산 실적은 적자전환 했다.

1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요 자동차 부품사 43개 업체의 실적을 취합한 결과, 5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 했다.

합산 매출은 같은 기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24.6% 급락했다. 영업이익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충격 여파가 극에 달한 지난해 3분기보다 1.6%포인트나 더 낮아졌다.

이는 완성차 업체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품사들이 이익 비중이 높은 중국에서 자동차 수요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76%나 급감했다. 기아차 역시 기저효과를 제할 경우 영업이익이 70% 이상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 생태계 위협은 중국 부진과 급격한 기술변화가 배경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부품사들은 중국 로컬업체 부상에 따른 물량감소, 원가절감에 따른 단가 인하, 저가부품 확대에 따른 믹스악화라는 삼중고에 직면해있다”라고 지적했다.

고객사 다변화 정도가 낮고 중국 이익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부품사에 더욱 크게 다가온다. 완성차는 상대적으로 중국 이익의존도가 낮지만, 수직계열화 구조를 고려 시 자유로울 수 없다.

김 연구원은 “자율주행과 친환경차로 대변되는 급격한 기술 변화도 중소형 부품사들에게 부담”이라면서 “신기술들은 대규모 자본과 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기존 기술들의 부가가치를 약화한다”라고 강조했다.

   
▲ 중국의 한국 중간재 수입 및 한국의 중국 중간재 수출 비중.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자동차 부품산업은 자동차 차체, 자동차 엔진용 부품, 자동차 동력전달장치와 전기장치 등을 제조하는 산업이다. 자동차산업의 후방산업으로. 완성차 제조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역할을 맡고있다. 수요의 대부분은 완성차 조립용인 중간재다. 부품의 품질에 따라 완성차 성능을 결정한다. 이 때문에 품질관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게 자동차 부품 산업이다.

자동차 부품은 엔진용 신품 부품, 차체용 부품 등 10개 종류로 분류한다. 부품 개수는 10년 전만해도 1만~2만개 수준에서 최근 3만개를 넘어 3만5000개(대형 픽업트럭)까지 늘어났다. 내연기관차에 쓰이는 자동차 부품은 늘었으나 전기·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에 쓰이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내연기관 자동차부품 수는 2만~3만개 정도지만, 전기차는 1만~1만5000개에 불과하다.

친환경차 비중이 자동차 산업에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부품이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되면 내연기관에 특화된 부품업체들은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 개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변화다.

무엇보다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는 곳이 기존 업체가 아니라는 것은 가장 큰 위기다. 테슬라나 구글, 애플 등 자동차와 무관한 기업이 전기차 시장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이는 매우 큰 변화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지난 수십년간 신규 기업의 진입이 거의 없었다. 엔진 설계와 제작 기술, 대규모 설비투자와 마케팅 비용 등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최근에 들어서야 업종간 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연구개발(R&D)에 투입해야 될 비용 대부분은 주주가치 강화에만 쓰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일갈했다.

업계는 정부에 내수활성화와 부품업계 금융 지원,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중우로 자동차산업 단기 수요 창출, 연구개발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 규제 개혁 등을 담은 자동차부품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면서 “금융지원은 단기적인 대책에 그칠 수 있다.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정상화되고 중국 산업수요가 개선될 때까지 중소형 부품사들은 부진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영성 기자  |  runforrest@econovill.com  |  승인 2018.11.18  14: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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