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의 감산과 러시아아의 감산 반대로 눈치장세를 연출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올해 10월 이후 유가가 급락하면서 산유국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2월부터 감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유가에 상승 압력을 줬지만, 러시아는 감산을 반대하고 있다는 의견이 흘러나오며 유가상승을 억제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과 같은  배럴당 56.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주간을 기준으로 6.2% 내리면서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0.2%(0.14달러) 오른 배럴당 66.7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 감소와 OPEC의 감산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OPEC 중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40만배럴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 같은 대규모 감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수출을 다시 시작한 이라크 키르쿠크 유전은 예상치를 밑도는 생산량을 나타냈다. 이라크 석유부 대변인은 키르쿠크 유전에서 하루 5만~10만 배럴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루 30만배럴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이달 11일 OPEC회원국가 비OPEC 산유국의 장관급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10월보다 하루 100만배럴 감산해야 한다는 기술적 분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OPEC 회원국들은 12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앞으로 6개월 동안의 공급 정책을 결정한다. 시장 투자자들은 OPEC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원유 시장은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다. 시장 전문가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산유량은 하루 1200만배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2개 증가한 888개를 나타냈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