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외국 기업의 독자 생산, 지리(吉利)자동차 등 민간기업의 급격한 도약, 자동차 관세 인하 등 그동안 중국 국영 자동차들의 보호막들이 사라지면서 중국 국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외국 자동차 기업의 독자 생산을 허용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일본 도요타, 독일 폴크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외국 기업은 그동안 중국 기업과 합작해 중국 내 공장을 세워야 했다.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 둥펑(東風), 충칭창안(重慶長安) 등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들은 이들 글로벌 기업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급격한 외형 확대와 높은 수익 창출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 등 외국의 개방 압력을 견디다 못한 중국 정부는 외국 자동차 기업들의 독자 생산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경우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중국 상하이에 독자적으로 짓기로 했다.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의 본격적인 공세에 맞서 싸우기에는 중국 국영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는 아직 한참 뒤떨어져 있다. 

더구나 시장 개방을 확대하는 중국 정부가 지난 7월부터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자동차 수입 관세를 15%로 낮추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중국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자동차 기업들의 급부상도 국영 기업에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리수푸(李書福) 회장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지리자동차가 대표적인 예다.

무엇보다 국영 자동차 기업들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지난 수십년 간 고속 성장을 해온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10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238만대에 그쳤다.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징의 중국기업연구소 리진 수석연구원은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은 지금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이들 국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경쟁력을 배워 변신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중국 국영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둥펑 자동차 생산라인. 중국 국영 자동차들의 보호막들이 사라지면서 중국 국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출처= SCMP 캡처

[글로벌]
■ 씨티 "무역전쟁으로 기업 절반이 공급망 조정 시작"

- 씨티그룹의 기업 고객 절반 이상이 미중 무역 전쟁 심화에 따라 공급망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등으로 옮기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

- 씨티그룹이 이달 초 아시아 지역 64개 기업을 대상으로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의 기업이 미국과 무역 상대국들이 부과한 추가적인 관세를 피해 생산 시설을 이전하거나 공급망을 조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고.

- 조사 대상 기업 중 절반 이상은 무역전쟁으로 이미 공급망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고 나머지 절반은 내년 이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

- 또 4분의 3에 달하는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면서 아시아 내부 교역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아시아 내 무역과 관련된 씨티그룹의 은행 수익은 20% 이상 증가했다고.

[미국]
■ 美 캘리포니아 화재 사망자 66명·실종자 631명으로 늘어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방당국이 ‘캠프파이어’ 화재의 희생자가 66명으로 늘어났다고 15일 (현지시간) 보고. 실종자 숫자도 지난 14일 130 여명 보다 크게 늘어 현재 631명의 행방이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소방당국은 전해.

- 캘리포니아 주 소방국은 소방대원들이 최소 1만 1862채의 건물을 일일이 수색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화재 희생자의 숫자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해.

- 뉴욕타임스(NYT)는 15일 뷰트 카운티(Butte County)에서만 가옥 9700여 채가 불에 탔으며 최소 8만 1000 명이 현재 텐트와 같은 임시시설과 학교 체육관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 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소방당국에 따르면, 캠프파이어 화재는 현지시간 15일 기준 40% 진압됐다고.

- 지난 12일 캘리포니아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7일 피해가 가장 컸던 뷰트 카운티에 방문해 화재 피해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 호크니 ‘예술가의 초상’ 생존작가 미술품 최고가 경매

- 세계적인 현대미술가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예술가의 초상’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작가 그림 가운데 가장 비싼 9030만 달러(1019억원)에 낙찰.

- ‘예술가의 초상’은 수영복을 입은 한 남자가 물속에서 평영을 하고 있고 수영장 밖에 서 빨간 재킷 차림의 남자가 수영하는 남자를 지켜보고 있는 그림.

- 1964년 영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간 데이비드 호크니는 집집마다 갖춰진 수영장 위로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광경에 매료돼 이른바 ‘수영장 시리즈’를 발표해 명성을 얻었다고.

- 생존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였던 작품은 2013년 5840만 달러(658억여원)에 팔린 미국 작가 제프 쿤스의 조형 작품 ‘풍선 개’였다고.

- 1972년작인 ‘예술가의 초상’은 이번 경매에 출품될 때부터 화제를 모아. 크리스티는 8000만 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매 시작 9분 만에 치열한 경쟁을 거쳐 예상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밝혀.

▲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예술가의 초상’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작가 그림 가운데 가장 비싼 9030만 달러(1019억원)에 낙찰됐다.  출처= 크리스티 경매

[중국]
中 달러빚 3조 달러, 금융위기 시한폭탄 될 수도

- 3조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달러 부채가 금융위기를 초래하는 '촉발제'가 될 수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밖에서 발행된 역외달러부채는 현재 12조달러 상당으로 이 가운데 25%인 3조달러가 중국 기업 또는 홍콩, 싱가포르, 카리브해에 위치한 중국기업 자회사가 빌린 것이라고.

- 다이와 캐피털의 케빈 라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금리인상, 위안화 약세, 미중무역전쟁 여파로 상환부담이 악화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달러부채가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경고.

- 무디스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향후 12개월 내 채무상환 요구에 직면하는 채권 규모는 중국 내 348억달러, 해외채권 179억달러 규모라고.

-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기업의 채권에 들을 돌리는 징후도 있어 중국 최대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은 대규모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 계획을 연기하기도.

[일본]
■ 日 블랙인턴십 논란

- 일본에서 기업들이 취업 체험을 하러 온 대학생들에게 허드렛일이나 초과 근무를 강요하는 '블랙 인턴십'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

-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과 유사한 업무를 시키면서 급여를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목표로 하는 대학생들의 약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어.

- 인턴십은 고등학교 또는 대학이 기업과 연계해 수행교육의 일환으로 실시하지만 기업이 자체 모집하는 경우도 많으며, 직장 견학 등 1주일 안에 끝나기도 하도 유급으로 1개월 이상 업무 경험을 쌓는 곳도 있다고.

- 취업정보업체 디스코가 내년 졸업 예정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턴십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80%로 5년 전의 52.5%에서 급증. 응답자의 84.2%는 '만족'이라고 응답했지만 5.4%는 '불만족'이라고 답해.

- 후생노동성은 이같은 '블랙인턴십'은 관련 법 위반이라며 "인턴이라도 회사의 지시 하에 임금을 받고 일하는 종업원과 유사한 업무에 종사한 경우 노사 관계가 형성된다"고 말하고 부정행위가 있는지 감시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