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제약은 1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유비스트 분석을 기준으로 카나브 패밀리인 ‘카나브’, ‘카나브플러스(이뇨 복합제)’, ‘듀카브(암로디핀 복합제)’, ‘투베로(로수바스타틴, 고지혈증 복합제)’ 4개 품목이 올해 10월 말 월매출 6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나브패밀리 제품 모습. 출처=보령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보령제약이 개발한 국내 최초 고혈압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 패밀리’가 월처방액 60억원을 돌파했다.

보령제약은 1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유비스트 분석을 기준으로 카나브 패밀리인 ‘카나브’, ‘카나브플러스(이뇨 복합제)’, ‘듀카브(암로디핀 복합제)’, ‘투베로(로수바스타틴, 고지혈증 복합제)’ 4개 품목이 올해 10월 말 월매출 6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나브 패밀리의 성과에는 보령제약이 의약품 가치를 높이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시장을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보령제약은 2013년에 카나브플러스를 첫 출시했다. 이는 동화약품에서 ‘라코르’라는 제품명으로 국내에 판매되고 있다. 2016년에는 고혈압약 2종 복합제(피마사르탄, 암로디핀) 듀카브와 고혈압약과 고지혈증약(피마사르탄,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투베로를 발매하며 시장을 확대했다.

대규모 임상으로 임상 가치를 증명한 것도 중요했다. 카나브패밀리는 한국에서 1만4151명의 카나브단일제 허가 후 임상연구를 진한 것을 비롯, 현재까지 약 4만명의 환자와 80편의 논문으로 임상 가치를 입증했다.

올해 9월에는 중국에서 개최된 ‘2018 세계고혈압학회(ISH)’에서 ‘피마사르탄 심포지엄’을 단독 개최해 카나브와 듀카브의 임상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 학회는 전세계에서 약 1만명의 의사와 제약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규모의 학회로 ‘고혈압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멕시코와 러시아에서는 현지 임상에서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고, 지속해서 임상연구를 진행해 가치를 쌓아가고 있다.

보령제약 측은 근거중심의 마케팅으로 시장성 있는 국산신약의 롤모델로서 모습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카나브는 올해 7월 싱가포르, 8월 말레이시아에서 연이어 발매돼 중남미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장까지 처방국가를 확대했다. 이는 유럽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러시아에서 출시되면서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를 기반으로 한 고혈압 3제 복합제를 비롯, 고혈압, 고지혈증 2제/3제 복합제와 고혈압, 당뇨 2제 복합제 등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 확대를 위해 개발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