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영업자 수는 대략 500만 정도로 추산된다. 이미 OECD 최고 수준이며, 내수 시장 규모에 비해서도 수급 정도가 심각한 과잉이다. 특히 최근에는 50대 이상 중장년 자영업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0대 이상 자영업자는 올 10월 기준 3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50대 이상 중,장년 자영업자들에게 보다 적합하고, 현실적인 창업모델 개발을 위해 국가와 사회의 보다 많은 관심과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인생 이모작에 나서는 창업자들 역시 무리한 투자와 욕심보다는 본인의 현실에 맞는,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사업모델을 찾아야 한다.

‘봉채국수&돈가스’ 낙성대점 길미선 점주


분식전문 프랜차이즈 ‘봉채국수&돈가스’ 낙성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길미선 점주(여, 53)는 창업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 재태크 수단을 마련한 동시에 보다 젊게 사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15평(49.5m²) 남짓한 매장에서 나오는 수익도 만족스럽지만 정성껏 만든 음식에 만족해 하고, 찾아주는 단골 고객이 늘어나는 재미야 말로 장사하는 백미라고 말한다.

길미선 점주는 “17년 정도 외식업계에서 일한 경험도 있고, 나름대로 익힌 기술과 노하우도 마음껏 발휘해 보고 싶어 음식점 창업을 하게 됐다”며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국수와 분식류는 객단가가 낮아도 회전율이 높고, 유행이 없어 웬만한 입지 조건만 된다면 꾸준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수익도 수익이지만 연고지에 가맹점을 낼 수 있다는 것에 마음에 들어 시작했다. 매출 식적은 120여개 ‘봉채국수&돈가스’ 매장 중 상위권에 속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단골이 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살려 50대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을 이어가고 있는 길미선 점주는 “너무 욕심이 앞서는 것은 좋지 않다. 청결하고 음식이 맛있으면 자연스레 단골이 생기고 손님은 늘게 되어 있다”고 또래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코노믹 리뷰 기획특집팀>